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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부산에서도 ‘취업 열기’…‘1만4000명 구직 성공’ KB굿잡 인산인해

[르포]부산에서도 ‘취업 열기’…‘1만4000명 구직 성공’ KB굿잡 인산인해

기사승인 2019. 10. 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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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거리는 채용 행사장<YONHAP NO-2549>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부산 잡(JOB) 페스티벌’에서 구직자들이 행사장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제공 = 연합
“심장이 터져 죽을뻔 했심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은 구직자와 구인기업들의 만남의 장이었다. 일자리를 찾는 특성화고 학생을 비롯해 군인, 경력단절 주부, 두 번째 직업을 찾는 중·장년층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박람회 현장은 쌀쌀해진 날씨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박람회장에서 만난 한 특성화고 졸업반 김모양(18)은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으로 “교내 추천전형으로 학교에서 봤던 면접 말고는 교외에서 본 면접은 처음”이라며 “입사 희망 기업 목록을 뽑아와 오자마자 바로 면접을 봤는데 이 회사에 입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며 현장에서 면접을 본 소감을 전했다.

기업 부스는 부산광역시와 KB국민은행이 추천한 우수 중소기업 등 200여곳이 참가했다. KB우수기업관과 부산시 우수기업관, 중소벤처기업관, 대기업 협력사관 등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참가한 곳은 물론 인력 채용을 위해 면접을 진행하는 곳이 많았다. 이미 채용이 마감됐다는 안내 팻말이 올려져 있는 기업 부스도 더러 있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 윤모씨(25)는 “학교 때문에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데 졸업 후 고향에서 취업하고 싶어 방문했다”며 “입사 희망 기업도 박람회에 참여해 현장에서 면접을 봤는데 경쟁자가 많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기업 부스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현장 매칭 시스템 및 AI 자소서 컨설팅관 등을 포함한 ‘AI취업준비관’과 진로적성검사를 할 수 있는 직업심리검사관 등도 운영됐다. 면접복장 대여를 위한 ‘찾아가는 정장데이’, 전역 예정인 청년 장병의 성공취업 지원을 위한 ‘국방전직교육원관’ 등도 마련돼 취업준비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켰다. 부대행사관에서는 이력서용 사진촬영·이미지 컨설팅·캘리그래피·친환경 에코존 등 구직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해 자칫 얼어붙을 수 있는 박람회 현장을 활기차게 바꿨다.

특전사와 육·해·공군 간부를 모집한다는 부스에는 군복 입은 장병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전역까지 2개월가량 앞뒀다는 박모씨(23)는 “제대하고 나면 취업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데 너무 막막해서 왔다”며 “군생활을 하다 보니 적성에 맞는 것 같아 간부모집 요강과 개요 등을 알아보려고 왔다”고 했다.

2011년부터 시작해 16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총 누적 방문자가 28만9000여명에 달하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다. 현재까지 총 270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가했다.

KB굿잡을 통한 누적 취업자 수는 1만4000여명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 서울에서 진행된 취업박람회에서만 2500명가량이 취업에 성공했다. 부산에선 2016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주관사인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2만8000여명이 방문했다.

KB국민은행은 박람회 참여 구인기업의 금융비용과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한 여러 혜택도 제공한다. 채용 정규직원 1인당 100만원, 기업당 최대 1000만원까지 채용지원금을 지원하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는 최대 1.3%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을 준다. 또 구직자들의 면접 활성화 지원을 위해 면접지원금 1만원 쿠폰을 총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박람회가 청년구직자들에게는 성공취업을, 기업에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하여 국민과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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