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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댓글조작 관련 드루킹 측과 상의했다는 것은 비상식적”

김경수 “댓글조작 관련 드루킹 측과 상의했다는 것은 비상식적”

기사승인 2019. 10. 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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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향하는 김경수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
댓글 조작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52)에 대한 피고인 심문기일이 17일 열렸다.

김 지사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심문에서 김 지사는 “(댓글조작 문제를) 드루킹과 논의한다는 것은 정치권에서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지사에 대한 피고인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심문기일에서 김 지사는 특검 측이 제시한 드루킹 김동원씨(50)의 진술과 관련해 “다른 대선 조직에서 댓글기계 등이 운영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는 분명히 정국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등이 문제가 됐던 상황에서 다른 선거조직이 댓글기계를 사용했다면 전문가들과 급히 상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그것을 조사하던지 문제를 삼아야지 그런 것도 전혀 없이 드루킹 측과 상의했다고 한다는 것은 정치권에서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이던 시절 캠프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당시 드루킹은 “안철수 후보 측에 댓글러 20명과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이 사용한 댓글 기계 200대가 있다” 등의 주장을 하며 이를 김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그간 특검 조사 등에서 진술했다.

이 외에도 김 지사는 드루킹 측의 측근 변호사 추천과 관련해서도 “당시 선대위 입장에서는 더 많은 변호사를 포함시키려고 했을 것이다. 이것을 인사추천이라고 한다는 것은 말이되지 않는다”며 “도모 변호사의 오사카 총영사 추천건의 경우에도 일본 관련 경력 등이 있어 충분히 추천할만하다고 판단해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드루킹 측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다른 여권 인사들과 강연회 등을 가져 신뢰할 수 있는 ‘지지자 모임’으로 생각했으며 논란이 된 ‘킹크랩 시연회’에 대해서도 유사 프로그램의 시연을 보거나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김 지사는 “그동안 재판과정을 통해서 킹크랩 시연이 없었다는 점은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한다”며 “재판이 막바지인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끝까지 마무리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에 대한 결심공판은 내달 1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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