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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두고 “안 된다” VS “잘 터진다(종합)

[2019 국감]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두고 “안 된다” VS “잘 터진다(종합)

기사승인 2019. 10. 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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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시의 공공 와이파이를 두고 여야가 맞섰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오늘 국감장에 왔는데 시청에서 무선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노트북에 유선 랜선을 연결했다”며 “시가 공공 와이파이에 수천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시청사에서는 왜 되지 않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용자 중 거의 절반이 무제한 인터넷 요금제로 가버렸다. 공공 와이파이 별도 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은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이 (공공 와이파이 연결이) 안된다고 했는데 나는 와이파이가 잘 된다”며 “PC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됐다 안 됐다 하는 것 같은데 잘 된다. 핸드폰으로 해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설명 자료를 통해 “청사 내 사무실 및 공용장소에서 공공 와이파이가 원활히 접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어 “국정감사장 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트북용 유선랜을 설치했다”며 “일부 개인 노트북의 경우 세팅에 5분 정도 걸린 것으로 연결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정보통신의 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공공 와이파이 확대는 필요하다”며 “전문가들이 고민해 내놓은 결론이다. 하지만 한 번 더 체크해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제로페이 사업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윤영일 무소속 의원은 “시가 제로페이를 홍보하면서 수수료 0%, 소득공제 40%라고 하는데 수수료 0%라는 광고는 정확하지 않다”며 “국민들에게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용카드는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제로페이는 혜택이 많지 않다”며 “시의 전시관, 미술관 등 공공시설 등을 제로페이를 이용할 경우 포인트를 주거나 할인 혜택 등 유인책을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 시장 사이에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시가 2015년 7월 서울평양동반성장을 위한 용역으로 8억원을 서울연구원과 수의계약을 했다. 시가 시민 세금 8억을 들여서 평양시 발전계획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있는데 서울에 떨어뜨리려 연습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통일되면 수도를 평양으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저와 천만 시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제가 천만 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질문을 그렇게 하냐”고 사과를 요구했다.

두 사람의 대립이 계속되자 여야 의원들 간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이 나서서 박 시장에게 “본인 생각과 의원의 지적이 다르더라도 더 진지하고 신중한 답변을 해달라”며 당부했다.

박 시장은 “김 의원의 질문은 동의하지 않지만 (질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수도를 평양으로 옮기냐는 질문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어 “위원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사과드리고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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