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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IMF총재 만나 “미·중 무역갈등 우려 표명… 적극적인 역할 당부”

홍남기, IMF총재 만나 “미·중 무역갈등 우려 표명… 적극적인 역할 당부”

기사승인 2019. 10. 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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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IMF총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IMF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IMF 본부건물에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세계경제 상황과 IMF 역할, 한국 정책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글로벌 교역·투자가 위축되는 등 무역갈등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갈등은 대외개방도가 높은 국가에 더 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IMF가 자유무역 가치를 회복하고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직접적 손실이 세계경제 GDP의 0.8%에 달할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 심리 악화 등 추가적 간접 피해도 크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단순한 휴전이 아닌 조속히 종전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정책대응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이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은 세계경제·금융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서 IMF가 충분한 대출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뜻을 함께했다.

한편 이날 홍 부총리는 니르말라 시타르만 인도 재무장관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를 기대했고, 글로벌 가치사슬 강화를 위한 공조를 강조했다. 시타르만 장관은 제6차 한-인도 재무장관 회의를 인도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모하메드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의 재무장관도 만나 양국의 협력이 에너지 분야를 넘어 보건,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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