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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업, 올 4분기 체감경기 악화 전망…10년만에 최저

인천 기업, 올 4분기 체감경기 악화 전망…10년만에 최저

기사승인 2019. 10. 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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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에 소재한 제조업체 14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올해 4분기 전망 BSI는 62를 기록했다.

전망 BSI가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한 만큼 지난 분기 대비 올해 4분기 경기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4분기 전망 BSI 62는 인천상공회의소가 2009년 4분기에 실시한 조사에서 63을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응답업체들 중 70.4%는 올해 영업이익(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수시장 둔화 △최저임금·주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기업인들의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별 BSI는 IT·가전(69), 자동차·부품(43), 기계(44), 철강(86), 화장품(71) 등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해 지난 분기에 비해 경기 악화가 우려된다. 부문별 BSI 역시 체감경기(62), 내수 매출(67), 수출 매출(83), 내수 영업이익(63), 수출 영업이익(75), 자금조달여건(74) 전 부문에서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해 경기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업체의 46.8%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정부전망치(2.4~2.5%) 이하’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경제성장률이 ‘2% 이하’라고 전망한 업체는 37.4%였으며 ‘정부전망치 수준’(7.8%), ‘정부전망치 상회’(0.7%), ‘지난해 성장률 수준 이상’(0.7%)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업이익(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들은 70.4%, ‘목표치 달성(근접)’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9.6%로 나타났다. 올해 영업이익(실적)이 ‘목표치 미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들의 가장 큰 이유로 ‘내수시장 둔화’(34.5%)를 꼽았다.

다른 이유로는 ‘최저임금·주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 (22.3%),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10.0%), ‘기업관련 정부규제’(9.6%), ‘중국 경제둔화’ (8.3%), ‘환율·유가변동성 심화’(7.0%), ‘일본 수출규제’(3.5%), 기타(4.8%) 순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의 올해 투자추이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55.7%로 나타났으며 ‘불변’이라고 답한 업체는 38.6%,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5.7%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투자 추이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업체들의 65.1%는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을 가장 큰 원인으로 답했다.

아울러 응답업체의 45.6%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정책과제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을 지적했으며, 다음으로 ‘파격적 규제개혁’(28.6%), ‘자금조달 유연화’(18.4%), ‘R&D·인력 지원 강화’(7.5%)도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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