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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상조업체 재무 건전성 대체로 취약

서울시내 상조업체 재무 건전성 대체로 취약

기사승인 2019. 10. 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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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계약 90% 자산규모 500억 이상 대형업체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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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등록된 상조업체의 재무 건전성이 대체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40개 상조업체를 대상으로 선수금 및 계약 체결 건 수 재무건전성 등에 관한 서면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상조업체의 현황을 보면 지난 6월말 기준 시에 등록된 상조업체 수는 총 40곳으로 지난해 말(59곳)보다 줄었다.

업체 수가 감소한 이유는 지난 1월 자본금 등록요건이 15억원으로 강화된 내용의 개정 할부거래법 시행으로 자본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들이 직권말소 처분됐기 때문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현재 전국 상조업체는 86개로 그 중 47%가 시에 소재하고 있다.

선수금 규모는 4조2919억원으로 8.3%(3301억원) 증가했으며, 계약건 수도 496만건으로 24만건(5%) 늘어났다.

전체 선수금 및 계약건수의 90% 이상은 자산규모 500억원 이상인 대형업체에 집중돼 있어 상조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본금 등록요건 강화로 인해 영세 중소업체가 구조조정되고 대형업체들의 결합상품 등 판매로 선수금이 대형 업체로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자본금 미증자 및 민원 다발업체의 할부거래법 위반 사항에 대해 시정권고 등 총 41건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시는 관련 법 위반 및 부실 상조업체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약 한 달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재무건전성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민수홍 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상조업체가 소비자로부터 완전한 신뢰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증자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는 소비자의 알 권리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상조업체에 대한 현장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업계의 자정적인 노력이 선행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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