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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대등한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74주년 ‘경찰의 날’ 맞아 시민들 격려

“검찰과 대등한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74주년 ‘경찰의 날’ 맞아 시민들 격려

기사승인 2019. 10. 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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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날
민갑룡 경찰청장이 21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4회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경찰청
“검찰개혁과 더불어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지려면 경찰이 조직혁신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깨끗하고 청렴한 경찰의 모습을 보여 검찰과 대등한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21일 ‘제 74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시민 이모씨(52)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경찰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경찰의 날은 1945년 10월21일 미국 군정청 산하 경무국이 창설된 이래 경찰사를 되새기고,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24시간 밤낮없이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시민들은 경찰의 날을 축하하면서도 삶 속에서 진정한 봉사와 친절을 베풀며 매 사건마다 진정성을 갖고 임해주길 바랐다.

건대입구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민수씨(34)는 “어려울 때 제일 먼저 찾는 곳이 경찰서이기 때문에 경찰관들이 시민들에게 좀 더 친절하고 매 사건마다 진정성을 갖고 임해주길 바란다”며 “최근 경찰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많이 벗어난 화성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마지막까지 힘내서 수사를 잘 마무리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경찰관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일부 경찰관들이 음주운전과 뇌물수수, 성폭력 등 문제로 경찰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건대입구역에서 만난 직장인 최모씨(26)는 “음주운전 등 경찰관으로서 품위손상을 하는 기사를 접할 때 정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성실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며 국민 곁을 지키는 좋은 경찰이 많다”며 “시민이 믿을만한 경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종로구 정부청사 인근에서 만난 서준배씨(29)는 “다른나라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치안수준을 보면 대한민국 경찰은 확실히 일을 잘하고 있는 편이지만, 경찰의 명운을 걸고 수사한다던 버닝썬 사건 등을 보면 아직 독립적인 수사권을 받을만한 조직은 아닌 것 같다”며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경찰 조직 전체가 아닌 일부 개개인들에게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자정작용을 통해 깨끗한 경찰 조직으로 거듭나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4주년 경찰의 날’에서 △법과 원칙이 이끌어 가는 사회 구현 △주변공동체와 힘 합쳐 빈틈없이 두터운 사회안전망 구축 △사건 접수부터 종결까지 각 단계마다 촘촘한 통제시스템 마련 등을 강조했다.

특히 민 청장은 ‘스마트치안’을 실현해 전 세계에 케이-캅(K-cop) 바람을 일으켜 ‘치안한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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