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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화합이 주택건설 정부포상 유공자?…HUG 황당한 추천

동료 화합이 주택건설 정부포상 유공자?…HUG 황당한 추천

기사승인 2019. 10.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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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차원 포상할 공적내용 추천
HUG "대표공적은 따로 있다"
국토교통부가 ‘2019 주택건설의 날’ 정부포상 유공자 공개검증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추천자의 공적내용이 포상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12월 12일 열릴 예정인 ‘주택건설의 날’행사에서 시상할 정부포상 유공자 후보로 개인 50명, 단체 1곳을 추천받아 최근 검증을 거쳤다.

국토부는 주택산업 발전에 뚜렷한 공로가 있는 주택건설인이나 주택산업 종사자를 포상하기 위해 유공자를 추천 받은 후 별도의 심사를 거쳐 이 같은 행사를 통해 포상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개인 50명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직원이 무려 5명이나 이름이 올랐다는 점이다.

HUG는 이들을 추천하면서 별도의 내부적 논의없이 모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명의 공적내용은 정부포상 취지에 맞지도 않았다.

공적내용에는 경영관리, 보증이행 및 채권회수 등 회사 전반적인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고, 동료직원들과 원활히 화합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됐다고 기술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포상할 공적내용을 마치 정부포상에 합당한 것처럼 유공자 후보로 추천한 것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라고 봐야 한다”며 “묻지마 추천이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소한 정부 산하기관에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UG 관계자는 “유공자 후보 추천 기준을 보면 5년 이상 근무자인데 아마 그 기준에 맞는 인물로 선정한 듯하다”면서 “1 명의 공적내용은 구체적인 내용을 작성한 것을 보면 그렇지 않은데 (누군가가) 요약을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원본에는 구체적인 공적업무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전체 부서에 추천해 달라고 (공문을) 보낸 다음에 추천 명단을 받았고 이후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면서 “그것이 대표적인 공적이란 뜻은 아니지만 이 내용이 공적내용에 들어가면 안 되는 내용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정부 부처간 협의를 거쳐 후보자 가운데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후보자 추천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확정된 것은 없다”며 “11월에 협의를 해 11월 말 최종 유공자 명단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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