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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누락된 블랙리스트 피해 작가에 사과

국립극단, 누락된 블랙리스트 피해 작가에 사과

기사승인 2019. 10. 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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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예술극장./제공=국립극단
국립극단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피해자가 있었다며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국립극단은 21일 홈페이지에 ‘’날아가 버린 새‘의 장지혜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국립극단은 “2018년 5월 14일 당시 발표문에서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며 피해자께도 직접 사과드릴 것을 약속드렸다. 그러나 사과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오류를 범했다”며 “블랙리스트로 지목되어 작품과 공연에서 배제된 예술가뿐 아니라, 그와 함께 작업함으로써 자동으로 작품과 공연에서 배제된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누락된 것이다. 장지혜 작가님이 바로 이런 경우”라고 했다.

국립극단은 장지혜 작·전인철 연출의 ‘날아가 버린 새’를 2016년 공연사업 후보로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해당 작품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무대에 올리지 않았다. 이후 전 연출에게는 사과했으나 장 작가에게는 합당한 사과가 없었다는 게 국립극단의 설명이다.

국립극단은 “블랙리스트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시사항을 이행한다는 미명 하에 자행된 폭력이었다. 부당한 지시와 명백한 외압임에도 불구하고 예술가 배제를 직접 실행하는 큰 과오를 범했다”며 “이미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많은 상처와 아픔을 느끼셨을 장지혜 작가님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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