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프리믹스 플라이애시 시멘트 KS인증 취득…도로 시장 공략

부산·당진 공장 2곳서 획득
플라이애시 시멘트, 콘크리트 틈새 메워 염분 부식 방지

삼표그룹 계열사 에스피네이처 당진 슬래그공장 전경/사진=삼표그룹

삼표그룹이 플라이애시 시멘트 관련 KS 인증을 취득해 고속도로 건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삼표그룹은 ‘프리믹스 방식 플라이애시 시멘트’를 생산하는 삼표시멘트 부산사업소와 에스피네이처 당진슬래그 공장이 KS인증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플라이애시 시멘트는 일반 시멘트에 석탄재를 섞은 제품으로, 내구성이 높은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다. 일반 시멘트와 달리 시멘트에 물을 섞어 굳힐 때 발생하는 수화열이 낮기 때문이다. 수화열이 높은 경우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길 수 있지만, 플라이애시 시멘트를 사용하면 균열이 적어 도로나 건축물의 내구성이 높다. 국내에서 KS인증을 받은 플라이애시 시멘트 생산업체는 삼표그룹을 포함해 4곳에 불과하다.

삼표그룹은 향후 영남·중부권역 고속도로 공사에서 플라이애시 시멘트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 사상~해운대간 지하고속도로, 천안~아산(당진) 간 고속도로 등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건설 현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삼표 측은 고속도로 건설시 플라이애시 시멘트를 사용하면, 콘크리트 내 미세한 틈을 채워 염분에 의한 도로 부식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애시 시멘트로 건설한 도로의 내구성이 일반 시멘트보다 더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2014년 충주~제천, 주문진~속초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단은 프리믹스 플라이애시 시멘트를 일부 도입하고 포장 콘크리트 내구성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플라이애시 비율이 20%인 혼입 시멘트가 사용된 구간은 일반 콘크리트 포장보다 염분 침투에 대한 저항성이 약 4배 높았다. 플라이애시프리믹스 방식은 플랜트 믹스(공장 현장에서 혼합) 제품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표 관계자는 “도로의 장기 공용성 확보와 유지 관리비용 연 5~10%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KS인증 획득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포장콘크리트 배합설계에 필요한 플라이애시 시멘트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