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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 그라스울 생산라인 2호기 증설…무기단열재 시장 선두 노린다

벽산, 그라스울 생산라인 2호기 증설…무기단열재 시장 선두 노린다

기사승인 2019. 10.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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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익산공장 이어 여주공장 그라스울 2호기 생산라인 증설
그라스울 연간 8만톤 생산능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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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이 생산하는 무기질 단열재 ‘그라스울’/사진=벽산
벽산이 무기질 단열재 그라스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건축법개정으로 커지고 있는 무기단열재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벽산은 이번 생산라인 확대로 유기질 단열재(아이소핑크)와 무기질 단열재 시장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게 됐다. 벽산이 추정하는 국내 그라스울 시장 점유율은 약 35%, 미네랄울은 약 45%대다.

◇벽산 1년새 그라스울 연간 생산량 8만톤 수준까지 증설
벽산은 22일 최근 여주공장 그라스울 2호기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벽산은 여주 2호기 생산라인 증설이 완공되면 연간 8만톤까지 그라스울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익산공장 1~2호 그라스울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량은 6만톤, 여주공장 1~2호 생산라인은 2만톤 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익산공장 2호기는 지난해 생산설비를 확충한 곳이다.

이번에 증설되는 여주공장 2호기는 건축·산업·조선용의 특수용도 단열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벽산의 그라스울은 재활용 유리와 석회석, 규사 등을 원재료로 하는 무기질 단열재다. 벽산은 “내수성은 물론 불연·방화기능까지 갖춰 화재 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이라며 “제품 내부에 다량의 공기를 포함해 보온·단열 효과를 유지하고 냉난방비 절약을 돕는다”고 했다.

그라스울은 최근 건축·산업용 수요가 늘고 있다. 건자재 업계 한 관계자는 “건축물 단열재 관련 개정안이 2016년 시행되면서 무기단열재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상업용 시설이나 오피스 건물 뿐만 아니라 공장을 지을 때 사용하는 샌드위치 패널 사이에도 그라스울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벽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익산공장 그라스울 생산라인 3호기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식 벽산 대표이사는 “벽산은 이미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무기단열재시장에서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를 빠르게 인식하며 국내 단열재시장의 내일을 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단열재시장서 무기질 비중 아직 10%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 높아
건자재 업계에선 무기질 단열재 시장의 성장성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단열재 시장은 유기질 단열재 비중이 90%가량으로, 아직 무기질 단열재 시장 규모는 크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신축 건물 관련 규정이 2016년 개정되면서 불연 단열재를 찾는 건설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라스울, 미네랄울과 같은 무기질 단열재는 천연성분으로 만들기 때문에 유기질 단열재에서 불거지는 발암물질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무기질 단열재 시장 1위는 KCC, 2위는 벽산이다. KCC는 최근 3년새 매년 10만톤 이상의 단열재를 생산했다. 올해 상반기 문막·김천·전주 1공장에서만 5만4758톤 생산했다. 2017년 단열재 생산량은 11만4548톤, 2018년엔 11만4395톤을 생산했다. 단열재 라인은 문막·김천공장에 있지만, 올해엔 전주 1공장에서도 일부 생산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13만톤 수준이다. KCC 관계자는 “무기질 단열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각 업체들도 저마다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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