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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2090선 턱밑 “추가상승 모멘텀 부재”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2090선 턱밑 “추가상승 모멘텀 부재”

기사승인 2019. 10.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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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가능성에 투자심리 개선
다우존스 등 美도 모두 상승
2100선 돌파 모멘텀은 부족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2090선에 육박했다. 장중에는 2093.81까지 오르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코스피의 추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2100선 이후의 상승 요인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02포인트(1.16%) 오른 2088.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3억원, 44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53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점 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관련해 “중국이 구매를 시작했다”며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2단계 협상 전망에 대해서도 “협상의 2단계 문제들은 여러 면에서 1단계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중 협상팀은 지난 11일 부분적 합의 형태로 1단계 협상을 진행했는데, 여기에는 미국이 15일로 예정했던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 관세율 인상을 보류하고 중국은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협상이 잘돼간다면 우리가 12월 관세를 면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역협상 기대감에 미 증시 역시 강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69%), 나스닥 지수(0.91%)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전환, 선물 매수 지속에 금융투자, 연기금의 대규모 매수가 더해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주요 인사들이 무역협상 과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어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브렉시트(Brexit)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점, 3분기 실적시즌 돌입에 따른 부담 가중 등 변수가 있어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기대가 충분히 반영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점진적으로 호재보다는 불확실성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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