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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1’ 예상 밖 흥행에…삼성디스플레이·LG이노텍 웃나

애플 ‘아이폰11’ 예상 밖 흥행에…삼성디스플레이·LG이노텍 웃나

기사승인 2019. 10. 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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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혹평 딛고 글로벌 판매 호조…25일 韓 출시
OLDE 패널 납품 삼성디스플레이, 10% 증산 계획
카메라모듈 공급 LG이노텍도 3분기 '깜짝실적' 예상
애플 외신
지난 9월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작 ‘아이폰 11’ 제품군 발표회에서 필 실러 글로벌 마케팅담당 수석 부사장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쿠퍼티노 AP=연합뉴스
애플의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11’이 ‘혁신이 없다’는 혹평을 딛고 글로벌 시장에서 예상 밖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애플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11’의 흥행에 따라 상위모델을 중심으로 추가 물량 확대에 나설 경우 수익성 향상 효과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약 3700만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애플에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계획한 3360만대와 비교해 10%가량 늘어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증산은 애플 ‘아이폰11’ 시리즈의 흥행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대만 폭스콘과 일본·대만 부품업체에 당초 올해 생산하기로 한 아이폰11 시리즈 물량(약 7000만대) 대비 10% 늘어난 700~800만대를 증산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이폰11시리즈 중 6.1인치 LCD 패널을 쓰는 아이폰11을 제외하고 아이폰11 프로(5.8인치), 아이폰11 프로맥스(6.5인치)에 OLED를 납품하고 있다.

아이폰11 시리즈는 전작 대비 가격을 같거나 낮춘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지난달 20일 1차로 출시된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1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은 전작인 아이폰XS·XR 시리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9월 아이폰 판매량이 520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아이폰11(왼쪽)과 아이폰11 프로 시리즈
아이폰11(왼쪽)과 아이폰11 프로 시리즈.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1 프로, 아이폰11 프로맥스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폰11의 예상 밖 흥행은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증권가 컨센서스(7조1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7조7000억원을 기록한 것을 두고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올해 1분기 5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애플의 아이폰 판매부진에 따른 주문량 감소에 대한 일회성 위약금(9000억원 추정) 수익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영업적자에 머물렀다.

애플 아이폰11의 흥행은 LG그룹 내 소재부품업체인 LG이노텍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최대 카메라모델 공급업체로, 아이폰11 프로 시리즈에 적용된 트리플카메라를 포함해 카메라모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이노텍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2조8905억원) 가운데 카메라모듈 등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1조4961억원에 달한다. 특히 상반기 주요 고객사인 A사와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46.7% 수준인 1조3502억원에 이르는데, 업계에서는 A사를 애플로 추정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21일 기준으로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로 매출 2조4147억원, 영업이익 1583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4.4%, 영업이익은 약 22%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58.6%, 영업이익은 746.5% 늘어난 수준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년 연속 역성장했던 미국 고객사 스마트폰 출하량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은 3D센싱, 트리플카메라에 이어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과 싱글 카메라에까지 고객사 내 독보적 입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 아이폰11 시리즈는 오는 25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18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초반 예약량이 전작인 아이폰XS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와 비교해 가격대가 높고,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지 않는 LTE 모델인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애플 트리플카메라
LG이노텍이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맥스에 탑재된 트리플카메라 /출처=애플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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