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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캐나다 총리, 총선 절반의 승리, 과반수 획득 실패로 소수정부 구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총선 절반의 승리, 과반수 획득 실패로 소수정부 구성

기사승인 2019. 10. 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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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자유당, 21석 줄인 156석으로 과반 170석 확보 실패
좌파 신민주당과 불안한 협력 전망...소수정당 평균 2년6개월 지속
보수당, 25석 늘린 122석 획득, 여당 견제력 강화
Canada Election Liberals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 자유당이 승리함에 따라 재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단독 과반수 획득에 실패해 좌파 성향 신민주당과의 협력 또는 연정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트뤼도 총리 부부가 이날 몬트리올 자유당 선거본부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모습./사진=몬트리올 AP=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 자유당이 승리함에 따라 재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단독 과반수 획득에 실패해 좌파 성향 신민주당과의 협력 또는 연정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당은 이날 전국 338개 하원 선거구에서 소선거구제로 치른 투표 결과 156석을 얻어 122석의 보수당의 추격을 뿌리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러나 자유당은 기존 177석에서 21석을 내주면서 170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24석을 얻은 신민주당(NDP)과 연정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소수 정부는 평균 2년 6개월 집권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을 것으로 보인다.

Canada  Election 2019
앤드루 쉬어 캐나다 보수당 대표가 20일(현지시간) 브리티지 콜럼비아 리치몬드에서 진행된 보수당 집회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보수당은 21일 실시된 캐나다 총선에서 2015년보다 25석이 늘어난 122석을 획득했으나 156석의 자유당에는 뒤졌다./사진=리치몬드 UPI=연합뉴스
자유당은 전국 득표율에서도 보수당의 34.4%에 뒤지는 33.1%를 기록, 국정 동력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뤼도 총리는 측근들의 건설사 뇌물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지도록 검찰 등을 압박한 사실이 드러나 ‘청렴한 이미지’에 먹칠을 하면서 지지율 추락을 겪었고 유색인종을 조롱하는 ‘흑인 분장(Blackface)’으로 파티를 즐기는 총리의 20대 때 사진이 공개돼 고전했다.

원주민 출신인 조디 윌슨-레이볼드 전 법무부 장관은 트뤼도 총리 측이 비리 의혹을 받은 캐나다 최대 건설사 SNC-라발린을 선처하도록 자신에게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한 뒤 사임, 무소속으로 재선됐다.

보수당은 자유당의 재집권 저지에 실패했으나 지난 선거보다 25석을 늘리며 몸집을 불려 자유당 정부 견제를 위한 제1야당의 지위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앤드루 쉬어 보수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새스캐처원 리자이너에서 연설을 통해 트뤼도 총리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자유당을 소수 정부로 저지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쉬어 대표는 “지난 선거 직후 자유당은 제동이 없을 듯했으나 오늘 밤 보수당은 트뤼도 총리에 경고를 보냈다”며 “다음 기회에 우리 당이 정권을 되찾아 올 토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두 정당에 이어 퀘벡지역에 기반을 둔 블록퀘벡당이 32석, NDP가 24석, 녹색당 3석, 무소속 1명이 각각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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