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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 비핵화, 과거 실패 전략 의지 안돼”...북 조치 검증 강조

폼페이오 “북 비핵화, 과거 실패 전략 의지 안돼”...북 조치 검증 강조

기사승인 2019. 10. 23.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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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장관 "김정은 핵 포기 납득 위해선 실패한 전략에 의지 안돼"
북 비핵화 조치 검증 강조...대북제재 유지, '선 비핵화' 기존 입장 확인
"과거 시도·합의, 더 많은 북핵·미 외교실패 낳아"
Pompeo
마이코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행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진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으로 하여금 그의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실패한 전략들에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려면 과거의 실패한 전략에 기댈 수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 D.C.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행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진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으로 하여금 그의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실패한 전략들에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실패한 전략’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검증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월 11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싱크탱크 클레어몬트 연구소 40주년 축하행사에서 “우리가 북한과 시작했던 과거의 시도와 합의들은 단지 더 많은 북한의 핵과 미국의 외교적 실패를 낳았을 뿐이었다”며 “우리의 대북 외교는 우리가 두 번 다시 북한의 핵 파일을 또 열어볼 필요가 없도록 분명히 하는 데에 집중하고(laser-focused)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달 5일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김 위원장이 우리에게 진실을 이야기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우리가 어떤 비핵화 조치도 검증할 것이고, 실제 현장에서의 결과를 확인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같은 종전 언급을 감안하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 결렬 후에도 협상 재개에 의욕을 보이면서도 대북제재를 지렛대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한 후에 상응 조치를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리스를 방문 중이던 5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의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실무협상을 통한 진전을 희망한다면서도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이번 실무협상이 앞으로 수주 내, 수개월 내 이뤄질 수 있는 일련의 대화들을 위한 경로를 설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나라별 상황을 설명한 뒤 “진실은 전 세계의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나라가 이러한 일련의 국제적 미션들에 대한 부담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북한과 관련, “매우 흥미로운 정보가 있다.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서의 중대한 재건(a major rebuild)’을 언급했다. 비핵화 이후 북한의 경제적 발전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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