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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發 후폭풍’ 협력업체, 생산 감소 불가피…“업종 변경 발생하기도”

‘르노삼성發 후폭풍’ 협력업체, 생산 감소 불가피…“업종 변경 발생하기도”

기사승인 2019. 10. 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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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캐시카이 후속모델 배정 불발 이어 XM3 물량 축소설 강타
부산 현지 협력업체들 생존 경쟁 내몰리나…"2·3차 협력사 타사 납품 불가"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가 프랑스 르노그룹으로부터 일본 닛산 캐시카이 후속모델이 불발되자 부산 현지 협력업체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에 휩싸였다. 르노삼성차의 내년 생산량 감소가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협력 업체들은 르노삼성차의 내년 연간 생산량이 약 20만대에서 10만대 규모로 줄어들고, 닛산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로그를 대체할 XM3의 유럽 수출 물량 축소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업 업종을 아예 변경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최근 협력업체들에게 닛산 새 신차 배정 불발이 확정된 결과를 전달했다.

일단 부산 현지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불발 가능성이 제기됐었던 만큼 올해 타격은 크지 않다고 봤다. 하지만 향후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르노삼성차의 내년 생산량이 올해 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닛산이 지난 3월 르노삼성 부산공장 위탁 물량을 연 10만대에서 5만8000대로 4만2000대 줄인 영향이 크다. 로그 후속 차량이 확정되지 않아 5만8000대의 로그 위탁 생산 물량이 내년엔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되던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이달부터 우리나라 부산공장에서의 생산되기 시작했지만 물량이 500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가 물량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협력업체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생산 물량 감소는 대부분의 협력업체가 연초부터 우려해 왔다. 실제 르노삼성차의 파업 장기화로 생산량(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기준)이 1만8002대(2018년2월)에서 1만164대(2019년2월)로 56.5% 급감됐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르노삼성차가 생산량을 줄이면 협력업체 가운데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매출 및 물량 감소가 더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이) 판로를 개척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부산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납품 물량이 줄어서 협력업체들이 다른 업종으로 사업을 전환하거나 일본 닛산 공급망을 활용해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3차 협력사는 복수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디언트동성 관계자는 “매출이 감소됐다”며 “르노삼성차로부터 확실하게 전달 받은 내용이 없어 앞으로의 계획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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