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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디즈 무단진입 韓항의에 “문제 없다”…합동군사위 접점 못찾아

러시아, 카디즈 무단진입 韓항의에 “문제 없다”…합동군사위 접점 못찾아

기사승인 2019. 10. 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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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서울 합참청사서 합동군사위원회 개최
한·러 간 핫라인 설치는 비중있게 논의
러시아비행기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지난 22일 동·서·남해 상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 사진은 A-50 조기경계관제기(위)와 TU-95 장거리 폭격기/연합
한국과 러시아 군 당국이 23일 합동군사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무단진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양국 합동군사위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남완수 합참 작전3처장이, 러시아 측에서는 소장 계급의 장성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회의에서 한국 측은 러시아 군용기들의 KADIZ 무단진입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지만, 러시아 측은 자국 군용기들의 KADIZ 진입 행위는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도 전날 성명에서 “자국 군용기들의 KADIZ 진입은 정례비행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국제규범을 철저히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방공식별구역 및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에 대한 비행 정보 교환을 위한 핫라인 설치와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시기·형식 등이 비중 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2004년부터 핫라인 설치를 위한 협의를 시작해 지난해 8월 양국 공군 간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다. 같은 해 11월 16일에는 이를 위한 MOU 문안 협의를 완료한 바 있다.

한·러 합동군사위는 양국 간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 방지와 군사교류 및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열리는 연례 회의체로, 24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한편 지난 22일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SU-27 전투기 3대, TU-95 장거리 폭격기 2대 등 러시아 군용기 6대가 KADIZ에 무단 진입해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출격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4차례에 걸쳐 KADIZ에 진입했고 6시간 가량 동·서·남해 상공을 휘젓고 다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러시아 측에 전화를 걸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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