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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김정은에 핵무기 절대 포기 말라는 유훈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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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김정은에 핵무기 절대 포기 말라는 유훈 남겨”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10. 24.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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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 전 백악관 선임참모 저서 발췌본 입수
트럼프 대통령 사위 쿠슈너 "김정일, 김정은에 핵무기 유일한 안전보장이라고 말해"
"트럼프, 김정은에 아버지 같은 존재...비핵화 이행 어려워"
Trump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유훈을 들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말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타임스(WT)가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출간되는 미국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의 저서 ‘트럼프의 백악관 내부(Inside Trump’s White House)’의 발췌본을 입수해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지난 18일 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에서 내려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을 걸어가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유훈을 들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전한 것으로 2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일관되게 핵을 보유하려 했다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치된 의견이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을 시작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선대의 유훈이라고 말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전언은 주목된다.

미국 일간 워싱턴타임스(WT)는 이날 다음 달 26일 출간되는 미국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의 저서 ‘트럼프의 백악관 내부(Inside Trump’s White House)’의 발췌본을 입수,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이 특히 두드러지게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과거 백악관 선임 참모로 2명의 대통령을 보좌한 웨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및 참모들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을 부여받았다고 WT는 전했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와 관련해 “이것은 아버지에 관한 것”이라며 “이 편지들을 보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의 아버지(김정일)는 절대로 무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그것(무기)은 그(김정은)의 유일한 안전보장(이라고 말했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새로운 아버지 같은 존재”라며 “그래서 그것은 쉽지 않은 (비핵화)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쿠슈너 보좌관이 언급한 ‘무기’는 핵무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를 요구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유훈을 남겨 비핵화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 북한당국은 ‘조선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강조해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3월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김일성 및 김정일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이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013년 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반발하며 한반도 비핵화 포기를 선언했고, 김정은 체제는 이후 헌법에 ‘핵보유국’을 명기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북한이 김일성 시대부터 핵무기 보유를 추구해왔고, 이를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웨드는 이 책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인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났을 때 “그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5월 간첩 등 혐의로 노동교화형을 치르고 있던 김동철 목사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했다. 또 오토 웜비어는 체제전복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됐지만 엿새 만에 숨졌다.

◇ 트럼프 “김정은 독재자라는 이유로 대화 거부한 오바마, ‘멍청하다’”

웨드의 저서에는 2016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처음으로 독대한 장면도 포함됐다.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독재자라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했다고 하자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멍청하다’고 판단했다고 웨드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드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자신이 대통령이 됐을 때 가장 큰 문제는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라고 우려했다며 “사실 사적으로 그(오바마)는 ‘당신은 임기 중에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러면 당신은 그(김정은)에게 전화를 건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오바마는 ‘아니다. 그는 독재자’라고 답했다. 마치 그것이 모든 것을 설명하듯이”라며 “오바마는 그가 독재자라는 이유로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라고 말했다.

웨드는 “2년이 지난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그 대화에 놀라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방 안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멍청하다’고 큰 소리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각료회의를 시작하기 전 취재진들에게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그가 11번 통화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화는 받지 않았지만 자신의 전화는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는 21일 트윗을 통해 “오바마는 김정은에게 결코 전화하거나 만나려고 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는 연쇄 거짓말쟁이인데 잘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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