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3785억원…전년동기 대비 31%↑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3785억원…전년동기 대비 31%↑

기사승인 2019. 10. 24. 14: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SUV 중심 제품 믹스 개선·인센티브 절감·환율 효과로 매출 10.4%↑
쎄타2GDi 엔진 관련 비용 발생으로 영업비용 증가
주요시장 신차 출시·SUV 증산 통해 4분기 실적 회복 주력
현대차 양재 본사
현대자동차가 지난 3분기 쎄타2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9% 넘게 하락했다. 다만 신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보다는 31% 증가한 성적표를 받는 등 실적개선세는 유지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매출 26조9689억원(자동차 20조6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3478억 원), 영업이익 3785억원, 당기순이익 460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수치다. 쎄타2엔진 보상비용 6000억원을 반영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변화가 없었고, 영업이익은 69.4% 감소했다.

현대차는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가 3분기 들어 감소하고,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도 줄었다. 하지만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건전성 개선, 경영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 4분기 팰리세이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출시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33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3322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 인도 시장 산업수요 위축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4만4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매출은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부분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p)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쎄타2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조499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3,78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쎄타2엔진 평생 보증 및 미국 집단 소송 화해를 추진했다. 관련 비용에는 기존 실시 중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캠페인 확대 적용 등 선제적 품질 관리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우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3분기 누계 기준(1~9월) 322만9669대를 판매해, 매출 77조9223억원, 영업이익 2조44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유럽·중동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 등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부진이 심화되며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고객 중심 경영 및 브랜드 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9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41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현대차의 꾸준한 브랜드 가치 상승 요인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수소 리더십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