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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기록종 ‘검은댕기수리’ 서해 소청도서 발견

국내 미기록종 ‘검은댕기수리’ 서해 소청도서 발견

기사승인 2019. 10. 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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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달 7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청도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기록이 없던 검은댕기수리(국명 가칭) 1마리를 최초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연구진은 7일 오후 3시 이 새가 소청도에 위치한 국가철새연구센터 인근의 소나무에 내려앉은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 새는 잠시 후 날아올라 센터 상공에서 약 2분 정도 선회하다가 북쪽 대청도 방향으로 날아갔다. 이 새는 본래의 분포권을 벗어나 우연히 찾아온 ‘길잃은 새(미조)’로 추정되고 있다.

형태적 특징으로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이고 머리에 뿔과 같은 긴 깃을 가지고 있어 연구진은 국명을 가칭으로 검은댕기수리로 정했다.

검은댕기수리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국,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등에 분포하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텃새로 서식하지만 중국 서남부에는 여름철새로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미기록종을 발견할 가능성이 다소 희박한 조류 분야에서는 학술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관찰은 철새연구센터 개소 후 철새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의 첫 성과로 향후 서해5도 지역의 철새 현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생물종 발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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