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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검찰개혁’ 목소리…“윤석열 구속하라” 구호까지 (종합)

고조되는 ‘검찰개혁’ 목소리…“윤석열 구속하라” 구호까지 (종합)

기사승인 2019. 10. 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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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을 석방하라”…조국 전 장관 부인 구속 후 첫 서초동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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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의 시민들로 구성된 ‘북유게 사람들’이 26일 오후 6시부터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초역 8번 출입구~교대역 10번 출입구 도로 통제 구간이 시민들로 가득 차 집회의 열기를 더했다./사진 = 이욱재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의 부인 정경심씨(57)가 구속된 뒤 첫 주말인 26일 서울중앙지법, 서울중앙지검 등이 밀집한 서초동 일대에 검찰개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진보성향의 시민들로 구성된 ‘북유게 사람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검찰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서초역 8번 출입구~교대역 10번 출입구 도로 통제 구간 시민들로 가득 차 집회의 열기를 더했다.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을 집계하지 않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경심을 석방하라’, ‘윤석열을 수사하라’, ‘검찰이 범인이다’, ‘고마워요 조국’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언론 규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민발언대에 선 20대 시민 김모씨는 “조 전 장관이나 정씨의 진술, 자식들의 진술은 모두 묵살된 채 범죄자로 낙인찍고 있다”며 “이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수사냐”고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시민 A씨 역시 “전 세계에 우리나라 검찰처럼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이러한 막강한 권력을 왜 내려놓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이날 여의도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를 언급한 한 시민은 “(집회를) 멈추자고 했던 나이브한 생각 때문에 이제는 검찰의 칼날이 조 전 장관을 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집회 개최를 촉구했다.

이날 발언대에는 자신이 부산에서 온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시민, 자신이 초등학생이라고 밝힌 시민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올라 검찰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통영, 거제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집회 참가자들이 깃발을 들고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발언 무대 위에는 ‘검찰청을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올라오기도 했다.

애초 집회 초기에는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등의 구호가 주를 이뤘으나 이후에는 “더불어민주당은 정신 차려라”, “윤석열을 구속하라”, “자유한국당 폭망” 등의 구호가 나오는 등 집회가 고조됐다.

검찰개혁 뿐 아니라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컸다. 서울에서 거주 중인 직장인 이강일씨(40)는 “검찰개혁도 문제지만 일방적인 보도를 한 언론의 잘못도 큰 것 같다”며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에 ‘올인’하다시피 한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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