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연령대 변화를 살펴보면 여성새일센터를 통해 50~60대 중·고령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 현상이 두드러졌다. 학력 변화 면에서는 고졸자 비율이 10%p 이상 줄어든 반면 대졸 및 대학원 이상 구직자가 늘어나는 등 고학력 이용자의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경력단절여성의 주요 취업 직종은 사무경리직(25.0%), 보육교사·사회복지사(14.7%), 노인돌봄(14.9%), 음식업(11.1%), 가사·청소직(7.3%)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기계·화학·운송(1.8%), 전기·전자(0.7%) 직종은 취업률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김미숙 전남여성가족재단 연구원은 “전남지역은 여성과 남성의 선호 직종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성별 직종분리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다”며 “성별 직종 편중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직업교육 훈련 과정을 개설하고, 기업의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지역 경력단절여성의 고용 형태는 상용직 61.4%, 기간제 38.2%로 상용직 고용이 높으나 전국 평균(2017년 69.4%)과 비교하면 전남이 낮다. 창업은 0.4%로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나 자금 조달 등 창업 단계에서 여성의 어려움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을 짐작케 했다.
전반적으로 경력단절여성의 임금 수준은 낮은 편에 속했다. 임금은 월급제가 46.9%로 가장 많고, 평균 금액은 168만원이며, 시급제는 43.8%로 평균 금액은 최저시급과 생활임금 사이 수준이었다. 연봉제는 평균 금액이 2500만원 이상으로 월급제에 비해 높은 편이나, 전체 임금 형태에서 연봉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0.7%로 매우 낮아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광역새일센터장인 안경주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최근 재단에서 구축한 전남일자리전략지도를 기초로 성별직종분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평등한 고용 기회를 높이고 성별 임금격차는 줄이는 여성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며 “여성일자리정책은 양성 평등의식 및 문화 확산에 근간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라남도와 22개 시군 및 일자리 유관기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연구 요약본은 ‘전남 여성가족 브리프’로 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