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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인터뷰]김경규 농촌진흥청장 “농업의 디지털 혁신으로 농가소득 높일 것”

[창간 인터뷰]김경규 농촌진흥청장 “농업의 디지털 혁신으로 농가소득 높일 것”

기사승인 2019.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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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은 고령화, 수입개방,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업의 디지털 혁신’을 중점 추진해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내겠다.”

창간 14주년을 맞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경규 청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보급 기관을 목표로 농업현안에 관한 선제적 대응, 다양한 현장기술 수요 발굴로 국민과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청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IT와 빅데이터 기반의 농업기술이 융·복합된 ‘농업의 디지털 혁신’ △식품산업의 혁신,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대응, 병해충 제어를 위한 ‘미생물의 기능성 발굴과 활용분야의 확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환경보전과 농산물 안전성 확보’ 등 과제를 직접 선정해 추진 중이다.

김 청장은 “ICT기술과 융·복합해 농업의 디지털 혁신과 미생물 등 미래성장 동력원을 적극 발굴해 국가의 혁신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후 줄곧 농업의 디지털 혁신을 강조해왔다. 스마트팜과 관련해 어떤 성과가 있나.
“농촌진흥청은 2014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스마트농업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된 기술을 기존 시설하우스에 적용해 편의성과 생산성을 높인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했다. 작물의 최적 생육환경을 조성하고 제어 가능한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영상정보 등 병해충 인식기술 개발이 대표적이다.

현재 농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반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일례로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한 생육 알고리즘 인공지능 활용 체계 확립, 스마트팜 ICT장비의 부품 호환성 증진을 위한 표준화 확대, 빅데이터 기반 2세대 스마트팜 모델 고도화 및 적용작목 확대 등이다.”

-스마트팜 농업을 적용한 대표적 성과 사례가 있다면.
“시설원예와 관련해서는 토마토를 생산하는 전남 화순의 한울농장이 대표적이다.

이 농장은 농진청의 분석데이터를 활용해 시설환경을 정밀제어한 결과, 생산성 향상은 물론 경영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관리와 자동 급이기 등을 제어하는 지능형 양돈사양 관리시스템을 도입한 전북 장수 지능형 양돈농장의 경우 6400만원의 소득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폭염 대비 ‘고온극복 혁신형 스마트온실’ 준공 소식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후온난화로 여름철 폭염이 점차 심화되면서 채소, 과수, 화훼 등 시설작물을 고온기에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연구에 착수했다. 올해 7월 26일에는 ‘고온 극복형 스마트온실’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내 설치했다.

이 시설은 여름철 고온기 온도관리가 어려운 유리온실에 비해 안개분무시설, 양액재배 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시설내부 온도를 30℃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장미와 딸기의 시험재배를 시작했고, 앞으로 다양한 작물의 실증재배와 데이터를 축적해 고온 극복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설하우스 고온 극복 기술 개발과 농가보급 가능성, 채소·과수·화훼 등 적용 가능 작물 등을 실증하는 연구를 진행해 고온기 작물의 안정적인 생산기반기술 개발도 추진하겠다.”

-농진청이 농업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다. IT·BT를 접목한 농생명 원천기술 개발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농생물자원 유전체 정보 데이터베이스(DB)화와 활용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 바이오 이종장기 등 선도기술 개발이 대표적이다. 농작물, 미생물, 곤충 유래 기능성 식품 및 천연의약 소재 개발과 익힌 숙잠(다 자란 누에)의 간암 예방효과를 구명하고 봉독 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양잠·양봉산물의 부가가치 향상과 농업생물자원을 활용한 고부가 식의약 소재개발을 추진해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

-농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종자산업 육성을 빼놓을 수 없다.
“맞다. 종자가 인류의 먹거리를 책임질 중요한 열쇠인 만큼 농진청도 이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종자산업이 의약, 바이오에너지, 재료산업 등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판단, 전북 김제에 민간육종단지를 조성해 시설·장비, 육종포장 등 첨단 연구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농진청이 보유한 유전자원을 산학연 공동으로 평가해 우수자원을 발굴하고, 종자산업체에 자원과 정보 제공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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