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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패션 넘어 뷰티·리빙·금융까지…“판 키워야 산다”

[창간특집] 패션 넘어 뷰티·리빙·금융까지…“판 키워야 산다”

기사승인 2019.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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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13년간 M&A 30여건 진행
신세계인터, 화장품 매출 고공행진
삼성물산, 홈퍼니싱 시장 성장에 '그라니트' 론칭
이랜드, 금융·핀테크 접목 시장 선점
코오롱 FnC, 신사업으로 부진 타파
LF_아떼 주력 제품 사진(더블 리프트 세럼)
LF 화장품 ‘아떼’ 더블 리프트 세럼
패션업계가 장기적 성장 부진에 따른 돌파구로 이종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업계는 확실한 아이템을 가진 브랜드 자체를 인수하거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식음료(F&B), 뷰티 등 타 업종으로의 비지니스 확장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노리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사업 다각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F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 사업인 패션 외에 식음료, 외식, 화장품, 부동산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07년 이후 인수·합병(M&A)만 30여건 이상 실시했다.

올해에는 첫 자체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ATHE)’를 공식 론칭했다. LF는 지난 2016년부터 프랑스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불리 1803’과 체코 화장품 브랜드 ‘보타니쿠스’의 국내 영업권을 획득해 화장품 수입 사업을 전개해오다 지난해 9월 남성 화장품 라인 ‘헤지스 맨 룰429’로 자체 화장품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LF는 리빙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LF는 내년 1월부터 영국의 소형 가전 브랜드 ‘듀얼릿’과 독일의 쿠킹 가전 전문 브랜드 ‘가스트로박’을 국내 시장에 독점 전개한다. LF는 실제 지난해 12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LF몰의 ‘리빙관’에 토스터기, 에어프라이어 등 가전 섹션을 신설해 1600여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LF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66억원, 11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8.5% 신장했다.

[비디비치] 로고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비디비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브랜드 확장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년 상반기에 세 번째 자체 화장품 브랜드 ‘로이비’를 출시한다. 기존 브랜드 ‘연작’이 럭셔리, ‘비디비치’가 프리미엄이었다면 ‘로이비’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인수한 ‘비디비치’의 성공으로 올 연말까지 화장품 사업부 매출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비디비치’ 스테디셀러 아이템의 매출 호조, 신규브랜드 출시 등으로 화장품 부문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년 ‘로이비’ 외에도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등을 연달아 선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조2626억원, 118.5%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그동안 패션사업에 집중해왔지만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삼성물산은 홈퍼니싱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지난해 스웨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를 국내에 론칭했다. ‘그라니트’를 통해 자연친화적 상품(쿠션·타월·앞치마 등)과 재활용 소재로 만든 상품(종이 소재 수납 박스, 유리 화병 등)은 물론 자체 개발(PB) 상품 출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1조759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2% 감소했다.

이랜드는 지난달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대주주인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금융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번 컨소시엄 참여로 금융 및 핀테크를 접목해 패션·유통시장의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랜드는 월 활성사용자 1000만 명을 돌파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협업을 통해 그룹 멤버십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토탈 생활 금융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이랜드가 운영 중인 SPA 등 대형 패션 매장에도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서비스가 결합된 매장 구현을 진행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5월 첫 자체 화장품 ‘엠퀴리’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코오롱FnC의 실적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출액 1조2490억원, 1조1516억원, 1조1372억원, 1조456억원으로 계속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28억원, 598억원, 551억원, 481억원, 399억원으로 줄고 있다. 이에 이규호 코오롱FnC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가 구원투수로 나서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 재건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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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그라니트’ 플래그십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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