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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금융산업, 경제 전체 생산성 미치는 파급력 적지 않아”

이주열 “금융산업, 경제 전체 생산성 미치는 파급력 적지 않아”

기사승인 2019. 11. 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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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홍남기 경제부총리 오찬 회동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 정재훈 기자 @hoon79
“금융산업은 경제 전체의 생산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산업은 통신, 기계장비임대업 등과 함께 생산자 서비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경제성장 침체와 함께 대내외 리스크로 우리나라 성장률은 올해 2%를 넘기기 힘들다는 관측이 팽배하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마이너스에서 반등하긴 했지만 3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쳤다. 4분기에 큰 폭으로 성장하지 않는 이상 2% 달성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잠재성장률 제고 노력을 강조한 바 있는데 성장잠재력 확충은 모든 국가의 공통적인 과제”라며 “결국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만이 이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열쇠이며, 특히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생산성 제고가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생산성이 전부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거의 전부다(Productivity isn‘t everything, but, in the long run, it is almost everything)’라고 지적했던 점을 들어 “생산성 향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지난 10년간 잠재성장률이 2010년 1%에서 올해 2%대 초반으로 올라서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2015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정체 상태인 유로지역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 요체가 기업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러한 차원에서 금융산업이 디지털 인재 확보, AI 및 데이터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투자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육성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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