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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석탄 중독’에 목소리 높이는 국제사회…커지는 해수면 상승 위협

아시아 지역 ‘석탄 중독’에 목소리 높이는 국제사회…커지는 해수면 상승 위협

기사승인 2019. 11. 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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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아시아 국가의 석탄 소비량 증가를 잇따라 문제삼고 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사진=AP,연합
국제사회가 아시아 국가의 석탄 소비량 증가를 잇따라 문제삼고 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BBC뉴스에 따르면 방콕을 방문하고 있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가장 취약하다고 짚으면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서는 아시아 지역이 석탄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국가들이 대기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을 줄이기 위해 탄소가격 도입과 에너지 정책 개혁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은 청정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석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석탄 수요는 전년대비 0.7% 증가해 2년 연속 오름세다. 인도와 동남아지역 사용량 증가가 전체 증가량을 끌어올렸다. 같은기간 유럽과 북미지역 석탄 사용량은 줄었다.

IEA는 석탄이 가격과 가용성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아시아 전역에서 석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용성(Availability)이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자원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글로벌 에너지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는 동남아 지역 석탄사용량이 2027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40년에는 동남아 에너지원 중 석탄 비중이 36%이 될것이라고 추산했다. 제클린 타오 우드매킨지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석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두 국가는 2040년까지 동남아시아 전력사용량 60%을 석탄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바이스 사마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차장은 지난 9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에는 여전히 석탄과 화석 연료에 에너지원을 크게 의존하고있는 일부 국가가 있다. 심지어 몇몇 국가에서는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이루어진 모든 노력을 완전히 무효화하고 있어 매우 심각한 문제다”고 말했다.

석탄 등 화석연료 등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아시아 국가 일부가 물에 잠긴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나왔다.

연구기관 클라이밋 센트럴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50년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이 상승으로 최소 3억 명의 인구가 침수 피해에 노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방글라데시·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이 집중적인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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