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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에 발육 멈춘 35세 중 배우, 비극은 아닌 듯

9세에 발육 멈춘 35세 중 배우, 비극은 아닌 듯

기사승인 2019. 11. 0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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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역할만 하는 행운도, 현대판 벤자민 버튼
동안 싫어할 사람은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특히 비주얼로 먹고 산다고 해도 좋을 연예인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9세에 아예 성장이 멈춰버리고 아이의 용모를 하게 된다면 그건 불행일까, 행운일까?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중국 배우 허우샹(侯祥·34)에게는 불행은 아닌 듯하다. 동안 용모 탓에 나이 34세에 다 소화하지 못할 아이 배역이 엄청나게 폭주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허우샹
9세에 성장이 멈춰버린 배우 허우샹. 부인이 마치 어머니처럼 보인다./제공=진르터우탸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는 뛰어난 스펙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동안이기는 하나 비주얼이 출중하다고 하기 어렵다. 게다가 경쟁력의 근원이라고 할 학교도 대단한 곳을 나오지 못했다. 별 의미가 없다고 해도 좋을 베이징 차오양(朝陽)예술직업학교를 졸업했다. 동문들 중에 가장 이름을 널리 알린 주인공이 그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하늘이 준 선물이 있었다. 바로 10세도 채 되기 전에 멈춰버린 성장이었다. 배우로 크게 성공하고 싶었던 그는 처음에는 좌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만들었다. 그러자 18세 때부터 아이 배역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기가 막히게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아역 전담 성인 배우라는 묘한 별명이 생긴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는 동안에 키가 158센티미터로 작은 것 외에는 특별한 질병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때문에 어머니처럼 보이는 부인 자오인(趙寅)과 결혼도 할 수 있었다. 금슬도 무척이나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현재의 얼굴을 유지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고 한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이 따로 없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아무래도 그에게 9세에 멈춰버린 성장은 비극은 진짜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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