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상 최저’ 기준금리…이달 18일 대출금리 또 내릴까

‘사상 최저’ 기준금리…이달 18일 대출금리 또 내릴까

기사승인 2019. 11. 0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15일 발표
내림폭 10bp 안팎에서 움직일듯
중톱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리면서 대출 변동금리도 당장 오는 18일부터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에선 내년 상반기에 한은이 한 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이 한 번 더 금리를 내린다면 사상 최저금리를 또 경신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도 다시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출 고정금리의 상승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달 시중금리가 최저점을 벗어나 다시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은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면서 선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한은이 다시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결정할지 확인하려는 심리가 먼저 반영됐다는 얘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는 15일 발표된다. 은행들은 코픽스가 발표되면 다음날부터 코픽스 변동 폭을 주담대 금리에 반영한다. 다만, 이달 15일은 금요일이라 다음 영업일인 18일부터 적용하게 된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KEB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지난달 말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41%로, 10월 초에 비해 이미 10bp(1bp=0.01%포인트)나 내린 상태다. 15일 발표되는 코픽스도 같은 수준으로 내리면 주담대 변동금리 내림폭 역시 10bp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으로 기준금리가 또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5대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570조4000억원에서 10월 말 604조3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월별 증가 규모로 보면 상반기 2조~3조원대로 움직이다가 한은이 금리인하 시그널을 보인 직후부터 4조~6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면 조달비용도 줄어 대출이 늘어난다.

다만, 은행채 등 시장금리와 연동하는 고정금리 주담대는 오름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고정금리 상품이 대부분 연동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최근 들어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7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릴 당시 낙폭을 확대한 바 있다. 이후에도 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가라앉지 않으며 사상 최저점까지 찍었다. 그러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린 지난달 16일엔 1.594%를 기록하면서 9월 말 1.545%보다 되레 상승했다. 이달 초엔 1.881%까지 오른 상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금통위 결과를 확인한 지난달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는 추세”라며 “따라서 내년 기준금리가 실효 하한선이라고 추정되는 1.00%로 내려갈 경우의 추가적인 시장금리 인하 폭은 0.25%포인트 내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