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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페 창업 1만4000곳·폐업은 9000곳…10곳 중 1곳은 적자”

“지난해 카페 창업 1만4000곳·폐업은 9000곳…10곳 중 1곳은 적자”

기사승인 2019. 11. 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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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10곳 중 1곳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창업률이 폐업률보다 높지만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곳은 4500곳이 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창업은 1만4000곳, 폐업한 곳은 9000곳에 달했다.

6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커피전문점 현황과 시장 여건’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7월 현재 기준 전국엔 7만1000곳의 커피전문점이 영업중이었다. 이 중 40%가량이 서울(1만4000개)과 경기(1만5000개) 지역에 집중됐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1739개로 가장 많았고, 인구 1000명당 커피전문점 수가 많은 곳은 서울 중구(8.8개)였다.

커피전문점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만큼 이 지역의 폐업률도 높았다. 지난해 전국 커피전문점 폐업률 평균은 14%였는데 서울지역 폐업률은 14.5%, 경기지역 폐업률은 16.5%였다.

다만, 커피전문점은 2009년 이후로 폐업보다 창업이 더 많았다. 지난해 창업된 곳은 1만4000개고, 폐업한 곳은 9000개였다. 소규모 매장의 창업이 늘면서 창업 매장의 평균 면적은 2013년 81.6㎡에서 2016년 65.1㎡로 감소했다. 최근 창업매장 평균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낮은 수준이다.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한 곳은 2018년 현재 기준 4574곳이었다. 전체 폐업장의 52.6%가 3년을 버티지 못했다. 특히 제주지역의 3년내 폐업률이 6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59.3%)·광주(58.6%) 순으로 영업기간 3년 미만 폐업 매장의 비중이 높았다.

현재 영업중인 매장 중에서 적자를 보는 곳은 11%에 달했다. 요식업종 중 음식점 4.8%보다 높다. 대신 적자 매장을 제외한 커피전문점의 영업이익률은 19.3%로 음식점 17.5%에 비해 높았다. 커피전문점 한 곳당 평균 영업이익은 연 1억1800만원에서 1억500만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을 매장 규모별로 보면 60㎡ 이하가 22.5%, 60~120㎡가 20.2%, 120㎡ 초과가 14.1%로 규모가 작을수록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커피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당분간 커피전문점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 연간 132잔보다 2.7배 많았다. 커피 관련 소비지출액은 가구당 월 평균 1만5815원으로, 5년새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그만큼 경쟁 심화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은 브랜도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 작고 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라면서도 “매장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동일 상권이라도 매장별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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