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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일가족 4명 사인,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국과수 1차 소견...

“성북구 일가족 4명 사인,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국과수 1차 소견...

기사승인 2019. 11. 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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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사망 시기 등 최종 부검 결과 3∼4주 후 나올 듯
성북서
서울 성북경찰서 전경. /아시아투데이 DB
지난 2일 성북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노모 등 일가족 4명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구두소견이 나왔다.

6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70대 A씨와 40대 딸 3명에 대한 부검이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을 살펴본 부검의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4명의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 3~4주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모녀는 지난 2일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큰딸이 가구주로 등록된 다세대주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모녀의 친·인척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이들의 사망 원인을 추론할 만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선 숨진 모녀의 집 우편물 중에 채무 이행 통지서, 이자 지연 명세서 등이 여러 건이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일각에서는 이들 모녀의 경제적 상황이 단기간에 급격히 악화한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모녀는 2016년부터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거주해왔으며 최근 2~3개월은 월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정부는 가스 공급 중단, 건강보험료 체납, 단전·단수 등 관련 지표를 통해 복지 지원 대상자를 찾아내는 발굴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지만 이들 모녀는 이 시스템에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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