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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사일 전문가 “북한 신형미사일 유일한 타격점은 한국”

미국 미사일 전문가 “북한 신형미사일 유일한 타격점은 한국”

기사승인 2019. 11. 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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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방사포, 포·미사일 경계 모호…탄도미사일 영역"
북한, 동해로 미상발사체 2회 발사<YONHAP NO-1085>
북한이 지난 8월 6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모습./연합
북한이 시험 발사를 거듭하고 있는 신형 미사일의 유일한 목표는 한국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신형 미사일 사정권 내에 있는 국가가 한국뿐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미사일 전문가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7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실전에서 공군 기지와 공항 등을 파괴해 미군 병력과 자산 증강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한이 현재 시험 발사를 강행하고 있는 초대형 방사포(KN-25)에 대해 “사거리가 엄청나게 길고 크기도 상당하다. 포와 미사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단거리 탄도미사일 영역으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이 무기의 발사 역량과 사거리를 고려할 때 공격대상은 한국인가’라는 물음에 “절대적으로 그렇다”며 “사거리를 고려할 때 일본 타격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한국이 KN-25에 대한 방어체계를 갖췄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이 북한 미사일을 요격시키는 방어체계에 어느 정도는 의존할 수 있다만, 모든 미사일을 추적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는 매우 높은 고도의 미사일을 겨냥하는데, 북한의 신형 미사일들은 기존 탄도미사일 보다 고도가 상당히 낮다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MB)의 이동식발사대(TEL) 발사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은 이미 수년 동안 이동식발사대로 발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미사일을 차량으로 실어 나른 뒤 거치대에 옮겨 쐈지만 몇 차례 성공한 뒤엔 미사일을 차량에서 직접 쏘기 시작했다”며 “이동식 발사 차량을 훼손시킬 위험이 있어 먼저 거치대 발사를 통해 미사일 안정성을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이제 북한이 실전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을 얼마나 손상시키지 않고 잘 유지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실제로 미사일을 세워 연료를 주입한 뒤 한국 군이나 미군의 타격 전에 발사할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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