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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본부장,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차 출국...남·북·미 러시아에 모일 예정

이도훈 본부장,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차 출국...남·북·미 러시아에 모일 예정

기사승인 2019. 11. 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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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장, 비확산회의 참석
남북, 북·미 등 회동 가능성...비핵화 실무협상 주목
러시아로 출국하는 이도훈 본부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7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8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7일 이 본부장이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의 협의를 위해 모스크바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뒤 두 달만이다.

이 본부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 기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도 참관한다. MNC에는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주 북한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4일 “조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MNC에 참여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며 “모스크바에 있는 동안 조 국장은 러시아 외무부에서 일련의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 있어 낙관할 수는 없지만 이 본부장과 조 국장 간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MNC에는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북·미 당국자 간 만남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달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열린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결렬을 선언한 뒤 후속 협상 일정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곳곳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연말 성사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북·미가 향후 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눌지 주목된다.

조 국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3월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 옆에 배석한 모습이 포착됐었다. 북한의 대미 외교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램버트 특사는 스톡홀름 협상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또 마르굴로프 차관은 8일 MNC 한반도 세션에 남·북·미와 중국·일본 당국자를 모두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비핵화 당사·관련국인 여섯 나라 간의 연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가 2∼3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MNC는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다. 올해는 40여 개국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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