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英 컨테이너 비극’ 피해자 모두 베트남인…당국 “유해 신속 인계”

‘英 컨테이너 비극’ 피해자 모두 베트남인…당국 “유해 신속 인계”

기사승인 2019. 11. 08. 11: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난달 말 사망한 채 발견된 피해자 39명 전원 베트남인 확인
푹 총리 "베트남 국민 모두의 슬픔…유해 신속 인계 위해 협력하라" 지시
외교부 "송환 위해 영국 당국과 논의중"
7일 외교부
지난달 말, 영국에서 화물 트럭 컨테이너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의 피해자 39명이 모두 베트남인으로 확인됐다. 응오 또안 탕 베트남 외교부 부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영국으로 파견된 정부 대표단은 사건 처리와 신속한 유해 송환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 위해 영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영국 에식스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려다 컨테이너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39명의 피해자들이 모두 베트남 출신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베트남 정부는 유족들에게 피해자들의 유해를 신속하게 인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로이터통신, VN익스프레스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은 7일(현지시간) 영국·베트남 경찰이 39명의 베트남인 신원을 확인해 유족들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새벽(현지시간) 영국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 버려진 화물 트럭 컨테이너 안에서 집단 사망한 채 발견됐다. 희생자들은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하띤·트어티엔후에·꽝빈성과 북부 하이즈엉성·하이퐁시 등 6곳의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번 사건은 유족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민 모두의 슬픔”이라며 희생자들의 유해가 신속하게 가족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영국 당국과 적극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베트남과 영국 당국이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오 또안 탕 베트남 외교부 부대변인은 “현재 또 아인 중 베트남 외교부 차관이 영국 현지에서 사건을 처리하고 있으며, 유해의 신속한 송환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 위해 영국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탕 부대변인은 “유해 송환에 필요한 절차나 비용 부분은 현재 양측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또 안 쏘 베트남 공안부 대변인은 “시신 송환 방법과 시기는 영국 정부의 결정과 유족들의 희망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쏘 대변인에 따르면 일부 유족은 베트남 전통에 따른 장례를 희망하고 있으며 일부는 송환 전 화장을 희망하고 있다.

개러스 워드 베트남 주재 영국 대사도 성명을 통해 “영국을 대표해 희생자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다음 단계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희생자들이 마지막 안식처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밝혔다.

한편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리스 로빈슨(25)과 이먼 해리슨(22) 등 2명을 살인·과실치사·인신매매·밀입국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해당 컨테이너를 대여업체에서 빌린 로넌 휴스(40)와 크리스토퍼 휴스(34) 형제를 쫓고 있다. 이와 별개로 베트남 경찰은 밀입국 알선조직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응에안성과 하띤성에서 피의자 11명을 체포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