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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내년부터 ‘같이 성장’ 평가제도 도입…진옥동 행장 “조직문화 자체를 바꿔야”

신한은행, 내년부터 ‘같이 성장’ 평가제도 도입…진옥동 행장 “조직문화 자체를 바꿔야”

기사승인 2019. 11. 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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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하반기 임원본부장 워크숍 (2)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진행된 2019년 하반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진옥동 은행장이 신(新)성과평가체계인 ‘같이 성장(Value up together) 평가제도’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 = 신한은행
올 초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내년부터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신(新)성과평가체계를 실시, ‘목표 달성률 평가’를 은행권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리딩뱅크 수성은 물론 초격차를 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진 행장은 지난 7월 하반기를 시작하며 고객중심 평가 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세운 바 있다.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고객가치성장 지표를 신설하는 등 평가체계를 현장 기반 고객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연수원에서 진 행장을 비롯한 임원·본부장·커뮤니티장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하반기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지난 3분기까지의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마무리를 위해 오픈뱅킹·건전성·퇴직연금 등 주요 사업 분야의 추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될 신성과평가체계인 ‘같이 성장(Value up together) 평가제도’에 대해 심층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제도의 핵심은 ‘영업점 환경에 맞는 자율적인 영업 추진’이다. 이를 통해 단순 상품판매 중심의 기존 성과평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판매 및 사후관리 여부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은행권 최초로 ‘목표 달성률 평가’를 도입한다. 내부 경쟁을 유발하는 상대평가 방식을 폐지해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협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성과평가 항목을 단순화하고 영업 전략 결정 권한을 현장에 위임해 영업점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다.

진 행장은 “모든 변화의 정답은 현장에 있으며 결국 고객을 만나는 접점에서 모든 전략이 결정될 것”이라며 “단순히 평가체계를 새롭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직의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결정 과정이 리더의 권위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모든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막힘 없이 소통하는 수평적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영업점 평가에 ‘고객가치성장’ 지표를 신설하기로 했다. 고객 관점에서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고 상품 판매 이후에도 고객 자산관리 노력 및 금융 자산 건강도를 평가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한다. 대포통장이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등 고객 자산보호 활동에 대한 평가도 신설한다.

토론 후에는 고객과 쌍방향 소통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한국 민속촌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신묘한 마을’ 등을 둘러보며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의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며 열정적인 팬덤과 충성 고객을 만들어낸 한국 민속촌의 성공사례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 행장은 ‘실제로 몸소 이행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실천궁행(實踐躬行)을 언급하며 “아무리 좋은 생각도 궁리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며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만 신한과 여러분의 힘을 믿고 있으며 가야 할 방향이 명확하니 함께 마음을 모아 터닝포인트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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