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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숨어 있는 측근 실세 전진 배치

中 시진핑 숨어 있는 측근 실세 전진 배치

기사승인 2019. 11. 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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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리더십 강화 차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는 리더십 강화를 위해 최측근 실세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욱 강력한 권한을 이들에게 쥐어주면서 보다 확실하게 전면에 내세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지난달 말 막을 내린 당 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9기 4중전회)를 통해 권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의 리더십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이에 따른 경제 하방 조짐, 홍콩 시위 사태 등으로 인해 꽤 깊은 내상을 입었다. 리더십에 더 이상 흠집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 것이라는 추측이 외신들에 꾸준히 나돈 것도 다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중난하이(中南海)의 총서기 판공실을 비롯한 권부(權府)의 막후에서 대책 역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왕샤오풍 1
푸젠성 근무 시절의 시 총서기 겸 주석과 왕샤오훙 공안부 상무부부장./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0.
난상토론 끝의 최종 결론은 역시 최측근들의 전진 배치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쪽으로 나왔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전언이다. 우선 시 총서기 겸 주석이 푸젠(福建)성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심복인 왕샤오훙(王小洪·62) 공안부 상무부부장에 대한 특근국(特勤局) 국장 겸임 발령이 내려졌다.

왕샤오훙
왕샤오훙 공안부 상무부부장./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
상무부부장이 두 단계나 직급이 아래인 국장으로 일하게 된다면 누가 봐도 강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무부부장 직급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겸직을 하게 될 경우 얘기는 조금 달라진다. 게다가 특근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공안부 최고의 핵심 부서로 손색이 없다. 왕 상무부부장이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명령을 직접 받아 모종의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가능하다.

중샤오쥔
종사오쥔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원 내)./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
20여 년 가까이 비서로 활동한 인민해방군 내의 핵심 측근 중사오준(鐘紹軍·51)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에 대한 인사도 주목된다 . 그는 최근 4중전회와 관련한 당원용 학습 자료를 기초하는 57명 그룹의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명단에 오른 인사들이 거의 대부분 부장(장관)급 이상의 고관들이라면 더 이상 설명은 진짜 필요 없다. 그가 조만간 중장에서 상장(대장)으로 진급한 후 군부를 완전 휘어잡을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리수레이
리수레이 당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
리수레이(李書磊·55)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의 서기 승진설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2008년부터 3년여 동안 중앙당교 교장을 할 때 부교장을 지낸 인연 탓에 전진 배치될 측근으로 낙점된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의 공안, 군, 중앙기율검사위는 당정의 권력 핵심 기관으로 손꼽힌다. 그럼에도 그동안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측근들은 이곳들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의 리더십 강화를 위해서라도 측근들의 전진 배치는 필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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