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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4주년] 브아걸·여진구·‘김삼순’·친절한 금자씨‘, 14년 지나도 여전히 ’반짝‘

[창간 14주년] 브아걸·여진구·‘김삼순’·친절한 금자씨‘, 14년 지나도 여전히 ’반짝‘

기사승인 2019. 11.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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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위), 여진구 /사진=미스틱스토리, 김현우 기자

 오랜 기간 한결 같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것들이 있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들이 많은 요즘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14년 간 왕성하게 활동하며 꾸준하게 사랑 받아 온 연예인이 있다. 또 1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에 단단하게 각인된 '명작'도 있다. 


◇ 데뷔 14년차 최장수 걸그룹 '브아걸'


제아·미료·나르샤·가인 등 4명으로 이뤄진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는 2006년 3월 9일 첫 정규앨범 'Your Story(유어 스토리)'로 데뷔해 햇수로 14년차에 접어든 최장수 걸그룹이다. 


데뷔 초에는 실력파 걸그룹으로 호소력 짙은 발라드곡인 '다가와서'를 내세우며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브아걸은 2008년부터 본격적인 변신을 이뤘다. 일렉트로팝 장르의 곡 'L.O.V.E(러브)'를 통해 댄스그룹으로 변모한 브아걸은 각종 차트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휩쓸며 변신에 성공했다. 이후 복고풍 콘셉트의 '어쩌다'가 인기를 얻었고, 멤버 가인은 '레깅스 패션'으로 가요계뿐만 아니라 패션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브아걸의 성공 가도는 2009년 'Abracadabra(아브라카다브라)'로 이어졌다. 골반을 이용한 안무인 '시건방 춤'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2NE1, 소녀시대 등 그룹과의 경쟁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이후 'Sign(싸인)' 'Hot Shot(핫샷)' 'Sixth Sense(식스센스)' 등의 명곡들이 탄생했다. 특히 'Sixth Sense'는 최근 방영된 엠넷 '퀸덤'에서 러블리즈가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 뒤 원곡까지 다시 재조명 받기도 했다.


브아걸은 지난 10월 28일 리메이크 앨범 'RE_vive(리 바이브)'로 약 4년 만에 컴백했다. 이 앨범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가요사를 빛낸 윤상·심수봉·어떤날·엄정화·이은하·베이시스·god·김광진·임현정·조원선의 명곡들로 채워졌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내가 날 버린 이유'와 '원더우먼'으로 브아걸의 가창력 그룹과 댄스그룹의 면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 소년에서 남자로…'연기장인' 여진구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9살 어린 나이에 데뷔한 여진구는 어느새 어엿한 성인 연기자로 성장했다. 여진구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그 흔한 논란 한 번 없는 반듯한 배우다.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여진구는 14년 동안 다양한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여진구는 어린 나이부터 드라마에서 두각을 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드라마 '자이언트'(2010) '무사 백동수'(2011) '뿌리깊은 나무'(2011) 등과 더불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명작 '해를 품은 달'(2012)은 여진구가 불과 16살의 어린 나이로도 큰 존재감을 남긴 작품이다.


첫 주연작도 화려하다.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2013)에서 아역이 아닌 주연으로 등장한 여진구는 김윤석·조진웅·김성균 등 대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최연소 남자 배우로 등극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진구는 지난 9월 종영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해당 작품은 마지막 회가 13.8%(닐슨코리아·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올해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친절한 금자씨' 포스터 /사진=MBC, CJ엔터테인먼트

◇ 시청률 50%의 인기작…'내 이름은 김삼순'


2005년 방송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첫 방송 후 1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주연 배우인 김선아·현빈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수작이다. 해당 년도의 최고 시청률인 51.1%(닐슨코리아·수도권 기준)을 기록한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30대 여성 김삼순(김선아)이 누구보다 잘난 남성 현진헌(현빈)과 사랑에 빠지며 펼쳐지는 로맨스가 주를 이뤘다. 김삼순 역을 위해 살까지 찌우며 현실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선아는 최고의 여배우로 등극했고 현진헌 역의 현빈은 이 작품으로 확실한 대세 배우 입지를 다졌다.


김선아·현빈 뿐만 아니라 유희진 역의 정려원, 헨리 킴 역의 다니엘 헤니 등도 스타덤에 올랐다. 또 해당 작품은 필리핀에서도 리메이크 되어 4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 이름은 김삼순'의 OST인 클래지콰이의 'She is(쉬 이즈)'는 당시의 인기는 물론, 최근까지도 각종 TV 프로그램의 배경음으로 삽입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인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도 올해 14주년을 맞았다. 배우 이영애의 연기력과 더불어 작품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독특한 기법의 연출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영화는 유괴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13년 반 동안 복역한 뒤 출소한 이금자(이영애)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백 선생(최민식)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친절한 금자씨'는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부분들이 많다. 붉은 빛의 섀도우로 강한 여성의 의지를 드러냈던 메이크업과 더불어 '친절해 보이려고요' '너나 잘하세요' 등의 대사 역시 아직까지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영화는 대종상영화제·백상예술대상·한국대중음악상·청룡영화상 등의 국내 영화 시상식과 할리우드 월드 어워즈·베니스국제영화제·도쿄국제영화제·런던국제영화제 등 해외 시상식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어 '친절한 금자씨'로 복수 3부작을 완성했고, 이후에도 '박쥐' '스토커' '설국열차' '아가씨' 등의 대표작을 만들어가고 있다.


주연 배우인 이영애는 드라마 '대장금'과 더불어 '친절한 금자씨'가 아직까지도 대표작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에는 11월 개봉을 앞둔 영화 '나를 찾아줘'를 통해 오랜만에 대중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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