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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상반기 영업익 5300억여원 예상

도시바 상반기 영업익 5300억여원 예상

기사승인 2019. 11. 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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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도시바 계열사인 기옥시아(옛 도시바 메모리) 욧카이치 공장 전경/제공 = 연합뉴스
올해 일본 도시바(東芝) 상반기 실적이 53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부문 부진 등의 여파로 순손실의 발생이 예상된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올해 4~9월(회계연도 기준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늘어난 500억엔(53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이래 최고치다. 도시바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9배 증가한 1400억엔(약 1조4917억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물·하수·철도 시스템 등을 다루는 사회기반 시설 부문과 에너지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에너지 분야는 인력 감축도 실적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

도쿄와 오사카 오피스 등지에서 주문이 잇따르면서 엘리베이터·에어컨·조명 등으로 구성된 빌딩 부문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버블경제 때 건설된 건물의 재개발도 늘고 있어 실적에 이점으로 작용했다.

본사에서는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정리하면서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도시바는 2016년 미국 원자력발전사업에서 큰 손실을 보고 지난해 메모리 사업을 접었다. 개인용 컴퓨터 사업도 샤프에 매각하는 등 기업 전반을 구조 조정해왔다.

하지만 반도체 메모리 부진과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손실 반영으로 순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1402억엔의 적자도 이 때문이다.

도시바가 지분 40%를 갖고 있는 반도체 메모리 계열사 기옥시아(Kioxia·옛 도시바메모리)는 저조한 실적이 우려된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주 생산품목이다. 이달 도쿄증권거래소 제1부에 상장할 계획인 기옥시아는 이를 통해 신규로 자금을 조달해 설비 투자를 확충하는 데 쓸 예정이었지만 미·중 무역 갈등 영향으로 반도체 시황이 악화된 데다 상장에 필요한 준비절차도 늦어져 상장을 연기했다는 게 교도통신의 설명이다.

한편 도시바는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도시바는 올해 중 일반 사단법인 이프링크(ifLink)를 설립해 사물인터넷(IoT)을 개방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시바는 자사의 IoT 시스템을 개방해 차세대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지난 9월에는 계열사인 기옥시아가 대만 스토리지 업체인 라이트온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Solid State Drive)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다. 인수 가격은 1억6500만달러(1915억원)로 규제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최종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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