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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수단 공식 출범…임관혁 단장 “철저히 수사하겠다”

세월호 특수단 공식 출범…임관혁 단장 “철저히 수사하겠다”

기사승인 2019. 11. 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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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주 특조위 관계자 만날듯…일정 협의 중
임관혁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 입장 발표
임관혁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별수사단 출범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송의주 기자songuijoo@
세월호 참사 이후 5년여 만에 꾸려진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안산지청장)이 11일 공식 출범했다.

특수단은 이르면 이번 주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2기)’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상규명에 나설 전망이다.

임 단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빠르면 이번 주 특조위 2기 관계자와 만나기 위해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기존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기록은 물론 특조위의 조사 기록을 먼저 살펴본 뒤 수사 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특수단은 수사 기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이른 시일 내 특조위 관계자들을 접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조위 2기 역시 특수단 출범 소식에 환영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적극적인 수사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5년 꾸려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와 2017년 구성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각각 1년여간의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3월부터 특조위 2기가 조사를 이어온 만큼 특조위의 조사 기록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요긴한 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현재 특수단은 특조위가 앞서 수사의뢰한 세월호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장치(DVR)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기록을 서울중앙지검 형사부로부터 송치받아 살펴보고 있다. 특조위가 수사의뢰한 또 다른 사건인 청해진해운의 산업은행 불법대출 의혹과 관련해선 아직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지 않은 상태다.

임 단장은 “우선순위는 없다”면서도 “기존 수사기록과 조사 기록을 살펴보고, 특조위에서 수사 의뢰를 했거나 할 예정인 사건과 향후 세월호 가족협의회에서 추가적인 고발이 이뤄질 경우 그 기록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수사 방향과 주안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 단장은 이번 특수단 구성을 둘러싼 일부 정치적 논란과 관련해서도 “다른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인사청문회나 국정감사에서 말한 것처럼 세월호와 관련해 계속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검찰에서 전면적인 수사를 통해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며 “모든 의혹을 밝힌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의 직접 지시로 구성된 이번 특수단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수사지휘를 받는다. 끊임없이 제기된 세월호 관련 ‘봐주기 수사’ 의혹을 떨쳐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임 단장은 “세월호 사건 특별수사단 단장이라는 중책을 말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와 같이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검찰 특수단 출범과 관련해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성역없는 수사와 진실이 끝까지 밝혀지길 원한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길 바라고 책임자들 모두가 정당한 법의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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