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숨돌린 우리은행…DLF 첫 플러스 수익률 2%대

한숨돌린 우리은행…DLF 첫 플러스 수익률 2%대

기사승인 2019. 11. 1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190926_142821181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전체 판매금액 가운데 25%가 원금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간 무역합의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회복하면서 12일 만기 DLF 수익률이 2%대까지 올랐다. 마지막 만기일인 오는 19일 상품도 플러스 수익을 낼 것이란 관측이다.

DLF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30%를 기점으로 1bp(0.01%p)씩 떨어질 때마다 3.33%씩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한때 독일 국채금리 폭락으로 원금 100% 손실 위기까지 갔지만, 금리가 지난 7일 종가 기준 -0.29%까지 상승하면서 원금을 보전하게 됐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DLF 전체 판매액 1216억원 가운데 25% 수준인 305억원이 원금을 회복하고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남은 만기일이 12일과 19일인데, 이 중 12일 만기 수익률이 2.2%로 최종 확정되면서다.

우리은행 DLF가 원금을 회복한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영국 브렉시트 재협상이 합의되면서 독일 국채금리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연 -0.290%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연 -0.727%로 바닥을 찍었던 지난 9월3일보다 0.437% 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7일 뒤 만기를 맞는 오는 19일 DLF 상품(잔액 192억원)도 마이너스 수익을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독일 국채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수익률이 확정된) 12일 뿐만 아니라 오는 19일 만기 DLF가 원금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DLF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 고객신뢰 회복을 목표로 자산관리(WM) 체계를 전면개편했다. 판매수익률 중심으로 이뤄졌던 직원평가제도(KPI)를 고객만족도와 고객수익률 등 ‘고객중심’으로 개선했다. 이밖에 고객케어 조직을 신설하고 위험관리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파생상품의 ‘제로섬게임’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누군가 한쪽이 100만원의 수익을 얻으면 그 금액만큼 다른 쪽이 손실을 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완전판매도 물론 문제지만, 고수익 상품일 수록 그만큼 손실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충분히 이해해야한다”라며 “DLF와 같은 파생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