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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합격하게 해주세요”…수능 D-3, 애끓는 모심에 북적이는 조계사

“꼭 합격하게 해주세요”…수능 D-3, 애끓는 모심에 북적이는 조계사

기사승인 2019. 11. 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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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가족들 한마음 한뜻으로 ‘수능 대박’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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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내에 마련된 수험생 수능대박기원 공간에 수험생 가족들이 남긴 쪽지들이 줄지어 매달려있다./우종운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1일 ‘기도 명소’로 꼽히는 사찰은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 자녀를 둔 가족들로 북적였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조계사 내 부처님진신사리탑 앞에는 일찌감치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는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쪽지들이 여러 줄에 걸쳐 매달려 있었다. 수험생 가족들은 저마다의 마음을 쪽지에 담아 걸며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불상 앞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던 정모씨(52·여)는 “우리 집 막내가 이번에 수능을 본다”며 “오랜 시간 고생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기도하기 위해 조계사를 찾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촛불 공양을 올리던 임모씨(47·여)는 “(수험생 자녀가) 긴장하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제 실력대로만 (수능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러 왔다”며 “다 끝나고 돌아오면 수고했다며 웃는 얼굴로 안아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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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조계사 내에 마련된 수험생 수능대박기원 공간에서 한 학부모가 자녀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기도하고 있다./우종운 기자
조계사 중심에 있는 대웅전도 무사히 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절을 올리는 부모들로 가득했다.

종로구 행촌동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수능 100일 전부터 쭉 기도하고 있다”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참 동안 절을 올렸다.

조계사 기도접수처의 한 관계자는 “매년 수능 시즌이 다가오면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수험생들의 합격을 간절히 기원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법회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54만8734명이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오는 13일 오후부터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에 강하게 남하하면서 수능 당일에는 영하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추위에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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