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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소위, ‘김재원 막말 논란’에 첫날부터 정회

예산소위, ‘김재원 막말 논란’에 첫날부터 정회

기사승인 2019. 11.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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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사과 요구에 회의 시작 11분 만에 중단돼
[포토]국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첫 회의
김재원 소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예산소위는 11일부터 가동하며 예결위는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소위 구성은 간사 합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7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소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맡았다./정재훈 기자
513조원 규모의 내년도 초슈퍼 예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원회가 심사 첫날인 11일 한때 파행을 빚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막말 논란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회의는 시작 11분 만에 중단됐다.

한국당 소속 위원들은 예산 심사와 무관한 정치 공격이라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당내 행사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는 택시기사의 발언을 전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예산 소위가 개의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포문을 열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예결위를 원만하게 이끄셔야 할 분으로서 국민 입장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면서 “정상적인 심사를 위해 최소한 위원장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 당시 고성·삿대질로 논란이 됐던 강기정 정무수석의 사례도 거론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전 의원은 “예결위 본회의에서도 운영위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정무수석도 왔고 총리까지 결국 사과를 했다”면서 “원만한 진행을 위해 그런 것 아니었나”라고 김 위원장의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은 “아무리 패러디나 응용이라고 해도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사과 한마디하고 넘어가면 될 일”이라고 전 의원을 거들었다.

◇ 민주 “사과해야”…한국 “정치공격”

이에 박완수 한국당 의원은 “한국당이 강기정 정무수석 (사과 요구를) 이야기한 것은 예산심사 과정이었기 때문이었고 김 위원장의 발언은 예산심사와 관계가 없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과거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폄하한 건 다 사과했느냐”면서 “왜 심사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정치공격밖에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제 발언으로 논란이 야기되고 예결위 소위 심사가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제 발언은 전혀 누구를 비방하거나 정치적인 공격을 하려는 의도나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위원장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면서 “(발언에 나온) 그런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 공정한 회의 진행을 기대하나”라고 재차 문제를 제기하며 정회를 요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개의 11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예결위 여야 간사는 회동하고 오후 3시 회의를 속개하면서 김 위원장이 사과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속개된 회의에서 물의를 일으킴 점에 대해 유감이라는 취지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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