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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종료 10여일 앞두고 연쇄 한미일 국방·외교 고위회담

지소미아 종료 10여일 앞두고 연쇄 한미일 국방·외교 고위회담

기사승인 2019. 11. 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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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미 합참, 일 아베 총리·고노 방위상·모테기 외상 면담 후 방한
한미 국방장관, 안보협의회의 계기 회담 예정
태국서 한일 국방, 일본 나고야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 추진
미, 지소미아 갱신 한국 압박 예상
한미 국방장관
23일 0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10여일 앞두고 한·미·일의 국방·외교 고위 당국자 간 연쇄 접촉이 진행된다. 사진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8월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 입구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마친 뒤 국방부 청사로 이동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23일 0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10여일 앞두고 한·미·일의 국방·외교 고위 당국자 간 연쇄 접촉이 진행된다.

우선 14일 서울에서 한·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참석하는 제44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MCM)가 열리고, 이어 15~16일 한·미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예정돼 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방한에 앞서 11일 일본 도쿄(東京)에 도착, 다음 날부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면담한 뒤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일본 통합막료장(한국 합참의장격)과 회담을 갖고,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을 별도로 만난다.

아울러 16∼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확대 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추진되고 있으며, 22~23일 일본 나고야(名古屋)에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11일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밀리 미 합참 취임식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11일 일본 도쿄(東京)로 향하는 군용기 내에서 역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일 삼국의 강력한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갱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밀리 의장이 지난달 30일 진행된 자신의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밀리 의장은 아베 총리 등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문제와 비핵화 협상뿐 아니라 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모테기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지소미아 유지를 요구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밀리 의장은 11일 도쿄로 향하는 군용기 내에서 역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일 삼국의 강력한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지소미아를 갱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일본·미국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은 명백히 중국·북한의 이익이며 세 나라 모두 매우 긴밀하게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그들(한·일)이 국가안보에 관한 한 양국 모두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해결해야 할 공통의 국가안보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은 분리하는 것보다 함께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방한 기간 지소미아 연장을 바라는 미국과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15∼16일 한·미 SCM을 계기로 정 장관을 만나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갱신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지소미아 틀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진전이 있었고, 한국이 이 협정을 갱신할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각자 간에 양자 정보공유를 계속 진행하도록 하는 것과 관련해 이것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에스퍼 장관의 방한 기간 지소미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주요 의제임을 확인하며 그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소미아 문제는 에스퍼 장관이 카운터파트인 한국 및 일본 장관과 끊임없이 제기해온 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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