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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올해 시장 매출 1조원, 흑자전환 전망”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올해 시장 매출 1조원, 흑자전환 전망”

기사승인 2019. 11. 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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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팔리 등 제품 2016년 이후 유럽 시장서 선전
"바이오시밀러 시장 대량 생산, 퀄리티 둘 다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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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12일 “올해 시장(제품 판매) 매출 1조원 달성은 물론 창사 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창립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만 해도 약 6500억원에 이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고 사장은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삼성’이란 브랜드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제약업체와 계약하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이제는 바이오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먼저 만나자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개선 흐름은 뚜렷하다.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6월 매출은 3510억원, 당기순이익은 41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0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된다. 제품 판매 매출이 올해 1조원에 달할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절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유럽·미국·한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3종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누적 매출은 2016년 이후 15억6800만 달러(약 1조82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베네팔리는 2016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약 1조5000억원에 이르며 현재 유럽연합(EU) 주요 5개국인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임랄디 역시 유럽에서 잘 팔리는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암젠·산도즈·마일란 등 경쟁사들의 제품과 함께 유럽 시장에 출시됐음에도 임랄디의 출시 후 1년간의 시장 매출은 약1700억원에 달한다.

고 사장은 이날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미래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향후 작은 회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이 시장에 참여하는 회사는 가격경쟁력·퀄리티를 필수로 갖춰야 한다. 특히 대량생산을 하면서도 고품질을 유지해야 하는데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이 부분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안과질환·희귀질환·근골격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현재 유럽에서 판매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외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의 판매허가 신청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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