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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군제, K-뷰티 날았다”...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매출 증가

“중국 광군제, K-뷰티 날았다”...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매출 증가

기사승인 2019. 11.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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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중국 광군절
중국 광군절 티몰 설화수 자음수유액 프로모션 세트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중국 최대 쇼핑일인 ‘광군제’(光棍節·11월11일)에서 열띤 마케팅을 펼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 광군제는 하루 판매액 2684억 위안(44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LG생활건강의 후·숨, AHC, 닥터자르트, 3CE 등이 1억 위안(166억 2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광군제 특수를 누렸다. 1억 위안 이상 매출을 올린 국내 브랜드 수는 총 11개다. 업계는 지난 1분기 일본에 중국 화장품 수입국 1위 자리를 뺏겼던 K-뷰티가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광군제 매출(티몰 기준)이 전년 대비 62% 성장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광군제를 앞두고 가장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업체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초 광군제 전용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획상품과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설화수’ 자음라인 세트는 예약 판매 지불 시작 3분 만에 1억 위안을 돌파하며 24만 개 이상이 팔렸다. ‘라네즈’ 에센셜 스킨 로션은 20만개가 판매됐으며 ‘헤라’의 블랙쿠션은 타오바오 라이브 생방송을 통해 3초 만에 완판 됐다. ‘려’ 자양윤모는 22만개 이상 팔렸다.

아모레퍼시픽은 광군제 당일에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몰 내 아모레퍼시픽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금액대별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니스프리는 광군제 리미티드 에디션 세트 ‘화이트 피오니 에센스’ 등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특히 유명 왕홍(인터넷 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해 더 많은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

2. 광군제 관련 티몰 '후' 브랜드 직영몰 참고사진
LG생활건강 ‘후’ 광군제 관련 티몰 직영몰 사진
LG생활건강은 광군제 기획 상품을 출시하고 유명 왕홍과 현지 모델을 내세운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7% 신장했다.

‘후’는 광군제 매출이 전년 대비 208% 신장한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해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25만2000 세트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숨’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0% 가량 신장하며 광군제 1억 위안 매출 브랜드 풀(pool)에 처음으로 들어갔다. 인기 제품인 ‘워터풀 세트’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90% 늘어난 8만5000 세트가 판매됐다. 이밖에 오휘 837%, 빌리프 78%, VDL 66%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 매출은 전년대비 493% 증가했다.

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_연출컷 (1) (1)
애경산업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서 광군제에 맞춰 준비한 특별 기획세트 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애경산업은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로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 내에서 92억의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1% 증가한 수치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광군제 시작 50분 만에 지난해 매출을 뛰어 넘었다”며 “가장 인기 있었던 품목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로 총 35만 9000세트가 판매됐으며 BB크림 카테고리에서 1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광군제를 맞아 출시했던 ‘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매혹적인 빨간색으로 디자인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코스메틱 브랜드인 AHC도 이번 광군제에서 선전했다.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AHC는 전세계 브랜드 중 네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AHC는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123% 신장하며 티몰 국제 뷰티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베스트 제품은 AHC 히아루로닉 스킨케어 2종 세트로 총 14만 2000세트가 판매됐다. 관계자는 “건조한 중국 날씨의 특성에 맞춰 촉촉한 피부를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인 결과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수분, 진정, 안티에이징 등 스킨케어 제품 전반에 걸친 다양한 라인이 인기를 얻었다. AHC의 또 다른 수분·진정 라인인 AHC ‘하이드라 G6’와 남성 스킨케어인 AHC ‘온리 포 맨’, 그리고 AHC의 스테디셀러인 ‘아이크림 포 페이스’가 대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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