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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韓 바이오기업 매출 합쳐도 美 존슨앤존스의 42% 불과”

한경연 “韓 바이오기업 매출 합쳐도 美 존슨앤존스의 42% 불과”

기사승인 2019. 11. 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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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조사대상국 22개국 중 하위권…영업이익률은 20위
바이오기업 영업이익률
정부의 3대 신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이 영세해 국제 경쟁력이 크게 뒤처짐에 따라 영세성을 탈피하기 위한 관련 법령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기업 2593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 국내 바이오기업 348개사의 매출액은 모두 38조1000억원으로, 미국 1위 기업인 존슨앤드존슨(91조원)의 4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10위인 미국 애브비의 매출(37조9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OECD 회원국 중 유효한 데이터가 있는 22개국과 비교해 한국의 바이오산업 매출액은 미국, 영국, 독일 등에 이어 9위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15위에 머물렀다. 기업 1개사 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위, 19위에 그쳤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4.9%로 전체 평균(17.8%)에 한참 못 미치면서 조사 대상국 가운데 폴란드(-7.7%)와 캐나다(-6.4%)를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한경연은 이 같은 한국 바이오기업의 수익성 부진 원인을 영세성이라고 꼽았다. 대형화를 통한 위험 분산이 필수적이지만 인수합병이 활성화되지 못해 소규모 기업들이 난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바이오기업 수는 348개로 미국(480개)에 이어 2위이며, OECD 평균인 118개보다 약 3배 많다. 지난해 국내 제약분야 입수합병 규모는 약 20억 달러로 미국(1057억달러)의 1.9%에 불과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바이오산업은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성공 확률은 낮은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산업”이라며 “의약품 연구·생산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확대, 임상단계 재정지원은 물론 개인정보보호 규제 등 관련 법령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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