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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국팀 사상 최초 WRC 종합 우승’…6년만에 거둔 쾌거

현대차 ‘한국팀 사상 최초 WRC 종합 우승’…6년만에 거둔 쾌거

기사승인 2019. 11. 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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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월드랠리팀이 지난 달 열린 WRC 스페인 랠리에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19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참가 6년 만에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WRC는 서킷을 달리는 일반 자동차 경기와 달리 포장과 비포장 도로를 가리지 않고 일반 도로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WRC의 올해 마지막 14번째 경기가 오는 14~17일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호주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취소됐다. 이로써 18점의 적지 않은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던 현대 월드랠리팀의 종합 우승이 자동 확정됐다. 제조사 순위는 한 해 열리는 경기의 성적에 따른 누적 점수로 가려지며, 현대 월드랠리팀은 13번째 경기까지 380점을 기록해 2위 도요타팀의 362점 보다 18점이 앞선 상황이었다.

이 밖에도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 선수는 올해 3승을 거두며 4년 연속 드라이버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은 아쉽게 토요타팀이 가져갔지만 현대 월드랠리팀의 안드레아스 미켈슨, 다니 소르도, 세바스티안 로엡이 ‘i20 쿠페 WRC’ 경주차의 탄탄한 성능에 힘입어 고르게 점수를 보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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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WRC 경주차의 역동적인 주행 모습./제공=현대자동차
출전 선수 중 누적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차지하는 드라이버 종합 우승과는 달리 제조사 종합 우승은 매 경기 팀에서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한다. 따라서 선수의 실력뿐 아니라 출전하는 랠리카의 성능과 내구성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달성 가능하다.

이로써 지난해 현대차의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이 거둔 월드 투어링카 컵(WTCR) 팀과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에 이어 비포장 노면으로 대표되는 랠리 대회마저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 제조사들간의 경쟁을 통해 차지한 값진 우승으로 현대차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음을 입증한다.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선수들은 올해 성능을 한층 보강한 i20 쿠페 WRC 랠리카의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대회 초반부터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왔다. 4차전 프랑스 랠리와 5차전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연속 우승을 바탕으로 제조사 부문 선두에 올랐으며 8차전 이탈리아 랠리, 13차전 스페인 랠리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며 제조사 최초 종합 우승을 이룩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올해 4차례 우승을 포함해 모두 13차례 시상대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 모터스포츠 분야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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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WRC 경주차의 역동적인 주행 모습./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014년 WRC에 재도전한 첫해 4위로 쉽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이듬해 3위를 기록한 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제조사 부문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올해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한 오트 타낙 선수가 현대 월드랠리팀으로의 이적이 결정돼 있는 만큼 올해에 이어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 달성과 동시에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 달성까지도 기대된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가 우승 경력이 많은 강력한 브랜드들과 경쟁해 WRC 진출 역사상 처음으로 제조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어 기쁘다”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발굴된 고성능 기술들은 양산차 기술력을 높이는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얻은 기술로 고객들에게 운전 즐거움 주는 차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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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WRC 경주차의 역동적인 주행 모습./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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