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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최대 난관 EU에 기업결합심사 신청… 다음달 중간결과 발표

현대重그룹, 최대 난관 EU에 기업결합심사 신청… 다음달 중간결과 발표

기사승인 2019. 11. 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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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EU 사전심사 절차 밟아
"최종 결론은 내년 상반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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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유럽연합(EU)에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다음달 중순 중간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2일(현지시각)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EU의 공정위원회에 본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심사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담당한다.

통상 EU 기업결합심사는 사전심사를 거쳐 본심사에 들어가는데, 본심사는 1단계인 일반심사와 2단계인 심층심사로 나눠진다. 일반심사에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심층심사로 넘어가게 된다.

1차 심사 결과는 다음달 17일 나올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EU 기업결합심사가 2단계 심층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는 돼야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1, 2위 합병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안인 만큼 본심사 2차로 넘어 것을 예상하고 기업결합신청서를 제출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부터 EU 사전심사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본심사에 들어가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경우 총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EU는 경쟁법이 가장 발달한 기업결합심사의 핵심국가로, 일본과 함께 이번 기업결합심사의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EU 집행위는 올해 역내 기업 간 결합에 대해서도 독과점 규제를 적용해 온 만큼 같은 맥락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돼 왔다.

실제 EU 집행위는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국영 크루즈 조선사 핀칸티에리와 프랑스 아틀란틱조선소 합병에 대해 독과점 우려를 표명하며 심층심사를 개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 7월 선박수주잔량 기준 핀칸티에리(31.73%)와 아틀란틱(26.14%)의 크루즈 시장점유율은 58%에 달한다.

지난 2월에도 EU 집행위는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 철도사업 합병에 독점 우려를 제기하며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EU에 따르면 지근 30년간 접수된 7311건 중 6785건의 기업결합이 일반심사에서 승인됐지만, 심층심사에서는 191건이 승인됐고 33건만 불승인됐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총 6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 해외경쟁당국 중 카자흐스탄에서 첫 합병 승인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모든 심사는 각 경쟁당국의 기준에 맞춰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남은 국가들도 문제없이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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