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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어려운데”… 한화케미칼, 태양광 덕 실적 ‘쨍쨍’

“화학업계 어려운데”… 한화케미칼, 태양광 덕 실적 ‘쨍쨍’

기사승인 2019. 11.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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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525억원… 전년比 62.6% ↑
4분기도 태양광 성장세 지속 전망
한화큐셀 태양광
호주 맬버른 주택에 설치된 한화큐셀 큐피크 듀오 모듈./제공=한화큐셀
한화케미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5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6% 증가했다. 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둔화로 어려운 가운데, 한화케미칼의 경우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3일 한화케미칼은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4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고, 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대표 화학사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9%, 37.5% 하락했다. 화학업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중국의 대규모 설비 가동 등으로 실적이 하락세다.

이 가운데 한화케미칼은 전년 대비 실적을 개선하며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특히 실적 개선에는 태양광사업의 성장이 주효했다. 3분기 태양광 제품의 주요 판매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 확대로 출하량과 판매 가격이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연초부터 진행해 온 멀티(다결정) 제품의 모노(단결정) 전환 생산 효과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모노 제품은 멀티 대비 효율이 좋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 속에서도 원료 가격 하락으로 주요 제품인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의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차이)가 확대됐다. 다만 폴리실리콘은 국제가 약세 영향으로 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가공소재 부문은 신차 및 신규 휴대폰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4분기도 글로벌 수요 부진,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태양광 부문은 모노 제품으로 생산라인 전환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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