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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2·3기, 4·5기 말레이시아 공장에 3천억씩 투자”

일진머티리얼즈 “2·3기, 4·5기 말레이시아 공장에 3천억씩 투자”

기사승인 2019. 1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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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공장 증설 내년쯤 마무리 될 것…기존 내부 투자금 활용 방안 검토할 것"
일진머티리얼즈
동박(일렉포일)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가 국내 사모펀드 운용업체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동박 공장 증설에 사용키로 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수요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하면서 결정됐다. 실제 글로벌 동박 시장규모(이베스트증권 기준)는 110억달러(2017년)에서 610억달러(2022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박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이다. 전기자동차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이 가운데 3000억원을 말레이시아 공장의 전지용 동박 2·3공장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6000억원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를 통해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자회사가 발행하는 자본인정형 영구 CB(전환사채)를 인수하게 된다. 영구 CB는 재무상 자본으로 인식돼 부채비율 감소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

첫 3000억원은 이달 중으로, 나머지 3000억원은 앞으로 동박 수요 증가에 맞춰 발행될 계획이다. 현재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 연간 생산량 규모가 3만톤 수준이지만 6000억원이 투입되면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 능력이 8만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총 10만톤 규모의 공장의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외부에서 유치한 금액 중 사상 최대 금액”이라며 “2공장 증설은 내년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업체가 자체적으로 집행키로 결정한 투자 자금에 대해선 내부 검토를 거쳐 활용키로 했다. 업체는 지난 3월 자체 자금 3000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동박 2·3공장을 동시 증설키로 발표한 뒤 일부 자금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대표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제조 경쟁력이 검증되면서 신속한 증설을 결정했다”며 “최근 잇따라 공장을 증설하는 중국 업체에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일부 자금이 2·3공장 증설에 사용됐지만 남은 자금의 활용처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공장을 반도체 팩키지용으로 사용되는 초극박 동박 및 차세대 전기차용 특수동박 등 고부가 제품으로 차별화하고, 말레이시아 법인은 2차 전지용 동박 전용 공장으로 특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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