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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들고 돌아온 ‘지스타 효과’…게임주 반등 준비운동

신작 들고 돌아온 ‘지스타 효과’…게임주 반등 준비운동

기사승인 2019. 1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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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쇼 오늘 개막
상장 기업들 신작 대거 공개
주가 상승 마중물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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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쇼 ‘지스타 2019’가 오늘 개막하는 가운데 올해 약세를 보였던 게임주가 주목받고 있다. 게임축제는 관련 업계의 게임개발능력이나 콘텐츠 경쟁력, 게임 유저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주가 상승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 실적 부진과 신작 흥행 실패 등 상승 모멘텀이 없던 게임주가 지스타를 통한 신작 발표와 마케팅 효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요 게임업종 종목 7개 가운데 4개 주가가 한 달 전보다 평균 7.35% 올랐다. 특히 업계 ‘빅3’로 꼽히는 게임빌과 중견기업 컴투스 주가는 각각 12.96%, 12.84% 상승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 ‘게임 대장주’이자 올해 지스타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펄어비스는 2.61%, 업계 ‘맏형’격인 엔씨소프트는 1% 올랐다. 지스타 개막과 함께 신규 게임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조금씩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올해 게임주는 역대 최저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였다. 넷마블의 경우 올초 대비 16.22% 하락했고, 더블유게임즈는 13.66% 떨어졌다. 한 달 전보다 상승한 컴투스 역시 올초와 비교하면 17.04% 하락한 상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시장 내 경쟁 강도는 증가하고 있는데 주 52시간 도입과 게임업계 노조 설립 등에 따른 인력 수급 이슈가 터지는 등 여러 악재가 맞물렸다”며 “판호 이슈로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졌는데 반대로 중국산 게임의 국내 점유율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게임주가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게임 산업 성수기인 4분기가 접어든 것과 지스타 개막에 따른 신규 게임 출시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게임주 특성상 신규 게임 출시에 민감한 만큼 신작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는 14년 연속 지스타에 참여한 넥슨이 불참 선언을 했지만 넷마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이 참석하는 만큼 업계 관심은 고조된 상태다.

게임업체들은 지스타가 열리는 나흘 동안 신작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스타에서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도깨비(DokeV)’ ‘플랜8’ 등 신작 게임 4종을, 넷마블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세븐나이츠2’, ‘A3’ 등 신작 4종을 공개할 계획이다. 펄어비스가 지스타에서 공개할 신규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버전의 ‘검은사막’은 내년 매출 성장의 기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연내 ‘블소레볼루션 일본 버전’,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글로벌 버전’ ‘프로즌 어드벤처’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산업 규제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점도 호재다. 올해 6월 정부는 PC게임에 적용되던 성인 기준 월 50만원 결제 한도를 폐지했고 애플은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약해 앱스토어 성인인증 서비스를 도입,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게임 출시 길이 열렸다.

안 연구원은 “게임 업체들이 성수기를 맞이해 본격적으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2020년에는 각 업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게임주를 둘러싼 긍정적인 주가 상승 동력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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